설 · 설 · 설에 멍드는 건설사

입력 2011-03-29 11:04 수정 2011-03-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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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사채시장 5~7개사 블랙리스트 나돌아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불이익 가능성 커

진흥기업과 LIG건설 등 대기업 계열 건설사까지 연이어 무너지면서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명동 사채시장 등에 근거도 없는 일부 건설사의 부도설이 나돌아 건설사들의 경영난을 가증시키고 있어 관련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명동사채시장 및 제2금융권에 단기차입 비중이 높은 일부 건설사의 블랙리스트가 나돌면서 건설사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로 STX건설은 부도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 루머는 관련 계열사인 STX조선, STX팬오션, STX엔진 등과 건설업종의 주가를 단시간에 끌어 내렸다. STX건설은 즉각“근거없는 소문”이라고 해명자료를 내고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사태는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명동사채시장 등에서는 D사, K사(2), S사, H사, W사와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D사, K사 등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을 추진하려는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K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목적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하려 했으나 거래 은행이 자체 신용으로는 어렵다며 모기업의 보증을 요구했다. 2004년 부터 CP를 발행하지 않다가 2009년부터 재발행한 S사의 경우 관계 시행사 두 곳이 연체중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이 회사는 3월 초에 CP(평균 92일물) 발행을 통해 367억원을 조달했다.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D사의 경우 작년 이후 단 한건의 사업도 하지 못하고 있어 채권단이 법정관리행을 택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에 떠도는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이 이미지 악화 등으로 인해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건설사들의 부실여부와 상관없이 리스트에 포함된 건설사들은 신규자금 대출 및 만기채권 연장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루머의 중심에 서 있는 K사 한 관계자는 “현재 명동사채시장을 중심으로 부도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들의 블랙리스트가 나돌고 있다”며 “이는 부실여부를 떠나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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