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벤처를 찾아서]케이맥, 정밀분석측정기로 BT시장 호시탐탐

입력 2011-03-28 11:00 수정 2011-03-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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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두께 측정기 등 반도체 장비 공급…바이오·의료진단장비 시장서 호평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 연구원 포함 10여명이 모여 지난 1996년 대덕벨리에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박막두께측정기, 색도측정기, 바이오 칩 분석기 등 광학적(Optical) 방법을 기반으로 한 정밀 분석·측정기기 개발·생산 업체인 케이맥이다.

케이맥은 기술 수준은 높은 반면 시장이 작은 물성분석 및 정밀측정기기 사업의 특성을 파악해 틈새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분석 장비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연 매출은 265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케이맥은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과 함께 바이오·의료진단 시장과 반도체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 바이오·의료진단 장비 통해 ‘해외’로

분석기기는 물리, 화학 등 모든 과학기술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도구로 관련 산업 역시 선진국형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이러한 기술과 분석 노하우를 보유한 케이맥은 진출 분야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맥이 개발한 분석·측정기기 제품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측정기기의 근간이 되는 실험실용 분석장비로 주로 학교, 기업 및 국가 연구소에 납품되고 있다.

▲반도체 측정장치인 코팅된 박막 두께 측정기기 ST 시리즈
둘째, 박막두께측정기·색도측정기·MURA 측정기 등 공정용 모니터링 장비로 전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박막두께측정기는 지난 2005년 5월 특허를 획득했다.

마지막으로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의료진단 장비로 Allergy Strip Reader, SPR 분석기, Gold Chip 등의 제품이 있다.

이중환 대표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바이오·의료 진단 장비분야의 약진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현재 해외 수출을 위한 인증과정을 진행 중이고 연말에 인증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바이오·의료 진단 장비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케이맥은 또 박막두께측정기, 3D Vision 장비 등의 검사장비를 개발하며 성장세가 기대되는 반도체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웨이퍼 상에 도포되는 물질의 초박막 두께를 측정하는 Spectral Ellipsometer(SE), Nano-MEIS(Medium Energy Ion Scattering)를 포함한 10여 종의 반도체용 검사장비도 개발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케이맥은 지난 2007년 12월에는 대덕특구 기술사업화 대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8년 10월에는 대한민국 벤처대상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 전문연구인력이 곧 자산

케이맥이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강점 중 하나는 검증된 연구 인력이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물리, 수학, 통계학 등 기초 학문분야 뿐 아니라 기계, 제어계측,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등 응용 공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술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맥이 전문 인력에 투자하는 이유는 신기술 개발 및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정보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분석기기는 기술집약적, 다품종 소량 생산되는 제품으로 국내와 해외시장 구분이 거의 없다”며 “100년 이상 된 글로벌 기업들과 승부해야 하므로 전사적으로 신기술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케이맥은 전체의 60%가 연구인력인 R&D(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일반 행정직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직원이 연구인력인 셈이다.

석사 이상급 연구인력이 약 33%(박사 4%, 석사 29%)인 케이맥은 대덕연구단지의 원천기술을 수급 받으며 기업부설연구소와 각종 개발 부서연구개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회사서 놀고, 먹고, 일하고, 공부하라”

▲케이맥은 지난해 완공된 사옥 옥상에 정원을 꾸며 직원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자’는 게 이중환 대표의 경영 모토다.

지난해 완공된 사옥에는 옥상 정원 등 자연환경에 가까운 업무환경이 조성돼 있으며 심지어 화장실에도 꽃밭이 꾸며져 있다.

회사가 대전에 위치해 있는 만큼 식사와 기숙사(준공 예정)도 제공된다. 식사 역시 제철 과일, 신선한 야채 등 매 끼니마다 이 대표가 식단을 꼼꼼히 챙긴다.

이 대표는 “깨끗한 공기, 좋은 물, 신선한 야채, 제철 과일 만큼은 꼭 챙겨주고 싶다”며 “건강을 위해 매 식사 후 직원들과 탁구시합을 벌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동아리 구성을 비롯해 휘트니스, 탁구장, 샤워실 등이 완비돼 있다.

이 대표는 평소에 즐기는 노래와 기타연주를 직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임원진으로 구성된 Old 밴드와 젊은 직원들의 Young 밴드가 함께하는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이 대표는 “사측 에서도 사내 일류 문화 창달을 위해 임직원 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주말농장, 임직원 가족 참여 이벤트, 행사 등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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