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에 유로화 왜 오르나

입력 2011-03-25 09:22 수정 2011-03-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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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불확실성 해소·EU 정상회담 기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왼쪽)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고조에도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4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6% 오른 1.417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상승해 유로·엔 환율은 0.7% 상승한 114.79엔으로 거래됐다.

포르투갈은 긴축재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고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구제금융 지원이 확실시된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도 유로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유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포르투갈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공감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회담을 통해 재정위기 해결책을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EU 정상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로화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ECB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면서 "유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이 단기에 1.45~1.47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는 부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2% 내린 75.671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유로존의 구조적인 개혁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유로화 가치가 추락하거나 아예 유로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은 아시아 순방 도중 가진 인터뷰에서 "유로존 단일통화의 붕괴가 '생각하지 못할 일(Unthinkable)'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3∼5개 나라가 다른 나라에 사실상 '무임승차(Free-riding)'하는 상황은 지속하기 어렵다"며 "재정 상황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가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드러나면 상당한 조정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르투갈이 최대 9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이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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