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체 믿고 투자했는데…"

입력 2011-03-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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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적자 공시에 투자자들 허탈

바이오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속속 공시되면서 대부분의 바이오업체들이 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발표한 이수앱지스는 2009년에 비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은 46억9476만2610원에 영업이익은 -73억원, 당기순이익도 -65억원을 기록했다.

엔케이바이오도 전년대비 매출은 10억 정도 늘긴 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면서 2009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이 줄어든 기업도 적지 않다. 제넥신은 1000만원가량 줄어들었고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매출은 2억 정도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적자폭이 늘어난 -42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해 -41억원을 기록했다.

바이로메드의 경우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88억원→46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를 봤다. 특히 순이익은 2009년 1억원에서 -21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이외에 이노셀 등 많은 바이오업체들이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최근 삼성이 바이오산업에 뛰어들면서 투자도 늘어나는 등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은 받고 있지만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딱히 매출 주력품목이 없기 때문이다. 엔케이바이오의 경우 현재 임상3상을 진행중인 림프암 치료제 ‘NKM’의 임상결과가 좋아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바이로메드 등 일부 업체들의 경우 캐쉬카우(Cash Cow) 확보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에는 큰 효과를 못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의 치료제 개발이 임상 중반을 넘기거나 막바지에 이르면서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정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회사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고 회사를 신뢰하고 있지만 막상 매년 매출이 공시가 되면 허탈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처럼 처음부터 확실한 캐쉬카우를 확보하고 시장에 뛰어든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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