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하십니까]최경수 현대證 사장

입력 2011-03-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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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교수·학회장 “바쁘다 바빠”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왼쪽 여섯번째)이 지난 1월 ‘2011 신년 결의대회 등반’에 앞서 임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의 집무실은 늦게까지 불이 켜 있다. 올해 ‘빅3 증권사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건 최 사장은 몸이 3개라도 부족할 정도. 아침 일찍 출근해 늦은 저녁에나 퇴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말에 출근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됐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최 사장의 업무량이 예전에 비하면 한결 여유로워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최 사장은 취임 초기 일선 영업소로 출근해 오후 2~3시에 본사로 출근하는 강행군을 벌여 주목받기도 했다.

또 취임하자마자 전 부서와 지점별로 혁신 담당자 190여명을 선정하고 사내혁신그룹인 ‘이노베이션부’를 설치해 강력한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노베이션부는 현재 신규사업팀과 상품서비스팀을 거느린 전략기획부로 개편돼 최 사장의 ‘빅3 증권사’ 비전의 선봉으로 활약하고 있다.

매월 초 이메일을 통해 경영현황과 영업환경을 설명하고 사업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CEO메시지’도 최 사장이 직접 챙기는 일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 최 사장은 소문난 일벌레로 통한다. ‘취미가 일이 아니냐’는 말도 나올 정도. 간혹 주말에 골프를 즐기지만 이마저도 사업 파트너를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하니 일이 취미가 될 법도 하다.

취임 이래 업계 5~6위권의 당기순이익을 지난 2010 1~3분기 누적 기준 업계 1위로 올려놓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온 최 사장이지만 증권업계 밖에서의 행보도 꾸준하다.

지난해에도 연세대 시장경제포럼을 비롯해 이화여대 시장경제 세미나 등 주요 대학에서 강의를 진행하는 등 ‘강의하는 CEO’로 꼽히고 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에다 계명대 교수를 지낸 이력 탓에 대학가 강의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게이오 대학원 경제학과와 숭실대 경제학 박사 과정을 마친 최 사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을 거쳐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지낸 경제학과 조세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조세 분야에서의 활동도 남다르다. 증권사 CEO로는 드물게 조세연구포럼에서 학회장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최 사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 출신 모임인 ‘세제동우회’의 맴버이기도 하다. 세제동우회는 전·현직 국세청 출신들이 모이는 ‘국세동우회’처럼 큰 행사를 치르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조세제도 역사의 산증인들이 모인 만큼 그 면면의 위상이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8대 세제실장인 최 사장은 지난 2월 14일 모임에 참석해 4대 세제실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윤영선 관세청장 등 세제실 출신 유력 인사 120여명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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