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맞수]포장두부 톰과 제리의 전쟁

입력 2011-03-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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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석권 CJ·여세몰아 풀무원 추격·양강구도 재편 촉각

▲행복한 콩(사진=CJ제일제당)

‘제리의 반격이 시작됐다’두부시장에서 톰과 제리처럼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풀무원이 두부시장의 90%이상 차지했었지만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점유율 26.7%까지 올라오면서 두 기업의 대결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CJ제일제당은 중국 베이징에서 포장두부 시장점유율 70%로 중국을 석권한만큼 올해는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져 풀무원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내부적으로 올해 두부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풀무원 독주체제에서 양강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두부 사업에 진출한 지 올해로 6년째”라며“식품 분야에서 후발주자가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한다는 것은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실제로 지난 2006년 두부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래 해 마다 성장을 거듭해왔다. 시장 조사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2006년 9%의 점유율을 보인 CJ제일제당은 △2007년 17.9% △2008년 23.3% △2009년 25.1% △2010년 26.7% 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30% 점유율 달성을 위해 제품 차별화를 주된 전략으로 삼았다. 천연지향의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콩과 천연응고제만으로 만든 두부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CJ만의 기술로 소포재, 유화제는 물론 기름 안넣은 두부라는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모닝두부의 확대를 통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주력한다. 건강한 콩의 영양을 소비자에게 더 많이 알리며 아침대용, 영양간식 등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모닝두부 영업·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은 2006년 65.2%에서 지난해에는 50.4%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부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마트 포함하면 풀무원의 점유율은 51.3%다. 풀무원은 특히 AC닐슨 자료에 이마트 매출이 빠져있어 CJ제일제당과의 격차가 훨씬 크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전 제품에 소포제,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고, 응고제의 경우도 천일염으로 만든 천연응고제를 쓰고 있다”며 “제품력과 브랜드 이미지에서 모두 앞서는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연간 30%이상 성장하면서 유기농 부문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 1890억1500만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올해 초 기존에 부침, 찌개 2가지로 구분되던 두부의 용도를 부드러운 찌개, 단단한 찌개, 부드러운 부침, 단단한 부침, 2배 단단한 부침으로 5단계로 세분화했다. CJ제일제당의 두부라인을 단순화하는 것과 다른 전략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라인 세분화 뿐만아니라 고소아케처럼 특색 제품등을 통해 두부시장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이 30%점유율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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