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GS건설, 디벨로퍼형 사업 확대, 글로벌 리더 꿈꾼다

입력 2011-03-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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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동남아 벗어나 중남미-阿대륙 개척...올 목표액 절반 해외수주 구슬땀

건설업계 최초, 2년 연속 신뢰받는 기업선정

올 수주 목표 16조2000억…해외는 8조8000억

비전 2015’천명, 최고 파트너 일등회사 추구

중동·동남아서 탈피, 중남미·아프리카 진출

국내 건설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GS건설이 이제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의 반 이상을 해외에서 채우며 본격적인 성장 체제를 준비한다는 포부다.

지난 1969년 자본금 1억원의 락희개발주식회사로 출발한 GS건설은 40여 년간 발전을 거듭하며 자본금 2550억원의 우량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5년 업계 1위의 매출액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주 14조1050억원, 매출 7조8930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수주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상위 2500개 기업들의 재무 상태와 경제성, 환경성, 사회성 등을 종합 평가해 글로벌 표준 기업으로 선별하는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에 편입되고 건설업계 최초로 2년 연속 ‘가장 신뢰 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그간의 성과다.

GS건설은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경영 방침을 ‘성장과 가치경영의 균형’으로 선포했다. 내실과 성장 사이의 균형감을 유지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해 신성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글로벌 시장 개척’이라는 과제가 있다. GS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 16조2000억원 중 절반 이상인 8조8000억원을 해외 수주로 달성할 계획이다.

우선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가 중심이었던 플랜트 사업에서는 전통적인 분야 외에 오일샌드, 액화천연가스(LNG), 석탄기화기술(Gasification)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08년 태국 PTT LNG 인수기지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업체 중 최초로 해외 LNG 인수기지 분야에 뛰어들었다. 2009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와 오만 SNDC 가스 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했으며 지난해에는 3억1000만달러 규모의 캐나다 오일샌드 프로젝트, 26억달러 규모의 호주 요소비료 공장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난 9일에는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가 발주한 6200억원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설 프로젝트 낙찰로 올해 첫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동 사태가 불거지면서 해외 플랜트 사업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일궈낸 수주라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수주한 태국 PTT LNG 인수기지 공사 현장. GS건설은 지난 2008년 국내 업체 중 최초로 해외 LNG 인수기지 분야에 뛰어들었다.

플랜트 사업의 강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토목과 건축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통, 에너지, 환경 관련 인프라 건설 시장은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G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해 왔던 해외 사업을 토건 사업과 발전 사업, 환경 사업 등 녹색 건설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며 “지역적으로도 중동과 동남아 중심에서 벗어나 중남미 및 아프리카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분야뿐 아니라 사업 유형의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기존의 설계·조달·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위주 단순 도급에서 벗어나 기획·제안형 사업, 금융과 투자를 동반하는 디벨로퍼(Developer)형 사업에도 참여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창출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GS건설이 경주하는 글로벌 성장의 바탕에는 조직 정비와 투자라는 내실이 자리하고 있다.

CGO(Chief Global Officer, 해외사업총괄)는 해외 영업활동에 대한 전사(全社)적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하며 해외 프로젝트의 수행을 돕는다. 산하에는 사업본부별 해외 초기 영업활동을 지원을 밀착 지원하는 조직을 신설했으며 지역거점으로서 해외지사의 강화와 현지화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본부별로도 신사업 조직을 보강한 바 있다.

RM(Risk Management, 위기 관리) 조직 역시 신성장을 위해 마련된 부분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조됐던 내실 경영을 심화·발전시키기 위해 RM 조직을 따로 두고 리스크에 대한 조기 대응과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나아가 이를 GS건설만의 고유한 경쟁력으로 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비전(Vision) 2015’를 천명하고 ‘창조적 열정으로 세상의 가치를 건설해 신뢰 받는 최고의 파트너, 일등 회사(Best Partner & First Company)’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해이자 Vision 2015의 초석을 닦는 중요한 시기다. GS건설이 연간 매출액 9조38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이라는 사업 목표를 달성하며 글로벌 리더로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을지 앞날이 주목된다.

사진설명: GS건설이 수주한 태국 PTT LNG 인수기지 공사 현장. GS건설은 지난 2008년 국내 업체 중 최초로 해외 LNG 인수기지 분야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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