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물가, 하반기는 나아질 것"

입력 2011-03-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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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는 3.7%보다 악화,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 효과 나타날 듯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금리 인상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게 적절하게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물가를 상반기에는 3.7%, 하반기에는 3.3%로 예상했는데 상반기 여건은 현재 더 악화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금리 인상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또 물가의 가파른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본 만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포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은 입장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결정은 실기가 아니고 먼 훗날 대내외적 환경 보면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계 부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염려에 대해서는 “가계 전체로 보면 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우리나라에서 금융 부채를 지고 있는 사람은 4분의1 정도이고 고소득층이 가장 많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 해도 소득 대비 11% 가량의 이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비용이 0.2∼0.3%포인트 정도만 오르기 때문에 가계부채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저소득층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은 4% 중반이 될 것 같다”며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2.3%)를 넘어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은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수출 효과가 있어 국내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다.

환율 운용에 대해서는 “한은은 환율의 수준보다 불확실한 변동성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스무딩 오퍼레이션(소극적인 개입) 통해 거시경제 정책 조절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정책 목표를 위해 한은이나 정부가 환율에 개입 정책을 쓰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외환보유액의 운용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전, 외환의 유동성이란 전제 조건의 총족 하에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세가지 원칙에 따라 관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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