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0년만에 아시아 최고 수준 연구소‘우뚝’

입력 2011-03-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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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오는 11일 개원 40주년..세계 22위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제분야 연구소’

오는 11일이면 개원 40주년을 맞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일컫는 얘기다.

KDI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초고속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경제개발 계획수립서부터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제분야 연구소로 자리 잡기까지 40년 이면 충분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KDI의 발전이 우리 경제 성장속도와 보조를 함께 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상당한 속도다.

KDI는 1971년 3월 사실상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했다. 당시 5개년 경제개발계획 수립과 정책입안에 도움을 줄 연구기관이 절실하다는 박 전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980년대 KDI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자 재벌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1986년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마련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토대를 닦는 성과를 냈다.

KDI는 북한경제의 실상, 경제협력 연구를 통해 당시 남북경제회담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 관련 정책수립에도 기여했다.

1990년대는 세계적인 금융자유화·국제화 추세에서 금융개방화와 금융개혁 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1998년 4월에는 ‘경제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 보고서를 내놨다. 2000년대에는 세계은행(IBR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의 공동연구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30여개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이 선정한 세계 75대 선도적 싱크탱크로도 선정됐다. KDI가 아시아 지역 1200여개 싱크탱크 중 최고의 경제분야 연구소로, 국제개발 분야에서는 세계 22위 연구소로 꼽힌 것도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40년 동안 KDI를 거쳐 간 인사도 무려 1000여명에 달한다. 정부쪽에서는 초대 김만제 원장이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사공일 무역협회장, 구본영 전 과학기술처 장관, 최 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표적 인물이다.

현직에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KDI 출신 대표주자들이다.

정치권에서는 강봉균 민주당 의원이 제10대 KDI 원장이었고, 한나라당 유승민·이혜훈·신지호·유일호 의원도 KDI를 거쳤다. 대학교와 연구기관에서도 250여명의 KDI 출신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13년 세종시로의 이전에 부담을 느낀 일부 연구원들의 이탈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KDI 관계자는 “올해도 5명의 연구원이 대학교나 민간연구소 등으로 이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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