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설상가상’…원유수급난에 치즈담합조사까지

입력 2011-03-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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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원유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우유가 돌연 치즈 가격을 내렸다. 서울우유는 대형마트 소비자권장가격 기준으로 슬라이스 치즈는 5%, 슈레드 멀티팩은 약 4%를 오는 10일부터 인하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우유는 슬라이스 치즈 30억장 판매돌파를 기념해 고객 사은차원과 동시에 치즈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내렸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견해는 다르다.

서울우유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치즈 담합조사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에 굴복한 것은 아니냐는 시각이다. 두유업체가 호되게 공정위의 과징금 세례를 받은 사실도 있는 만큼 서울우유가 공정위에 성의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서울우유가 내놓은 정부의 생필품 물가안정시책에도 동참한다는 입장도 업계의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치즈가격 인하도 정부의 물가잡기 정책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서울우유가 원유 수급 불안 등 경영의 어려움에 불구하고 정부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당장은 전체매출에서 비중이 낮은 치즈가격을 내려 부담이 작지만 누적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우유는 이번 치즈값 인하 관련, 우유매출에서 어려움을 겪자 가격인하로 치즈 매출을 늘려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자구책이라고 밝혔다.

채산성을 고려하면 치즈시장 확대를 위해서라는 서울우유의 설명은 맞지않는다. 원유를 유제품으로 가공하면 원유 본래 판매가격에서 50%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가격인하 조치로 얻을 수 있는 점유율이 1%에 불과하다는 것을 서울우유는 인정했다.

치즈는 현재 서울우유 전체 매출에서 1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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