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벤처를 찾아서]'나만을 위한 제품' 국내시장 석권

입력 2011-03-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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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ㆍ청결ㆍ뷰티 분야도 고객층 세분화.. 1년 만에 유통채널 진입장벽 허물어

외국에는 퍼스널 케어(개인용품) 시장이 크게 성장해 있어 생필품도 소비자의 나이, 성별, 특성에 따라 세분화돼 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는 아직 세분화된 제품을 찾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소비자가 욕구를 파악하고 실생활에서 유용한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는 신생기업이 있다.

FYO(For Your Own) Products는 불특정 다수를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들과는 달리 고객을 세분, 특성화 시켜 ‘나만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형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FYO는 ‘항균과 살균, 보습 그리고 세정’, ‘간편한 휴대성’을 지닌 개인 위생용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위생용품을 시작으로 향후 건강, 청결, 뷰티 분야까지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세그먼트화, 퍼스널 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 시작은 ‘위생품’, 본 게임은 ‘맞춤형 개인용품’으로..

▲세니프H
FYO는 현재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보다 세분화된 고객층을 구분해 맞춤형 위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시장 타겟 자체를 남녀노소로 나눴다. 이쑤시개, 비타민 등 그 종류만 몇 백 개가 넘는 외국과 같이 국내 일반

유통 채널에도 타겟층을 세분화해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것.

FYO가 설립과 동시에 회사 홍보 차원에서 가장 먼저 개발한 제품은 위생제품이다. 고객 세분화 제품은 아니자만 제품 성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위생성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종플루 이후로 손소독제가 다양하게 등장한 가운데 FYO는 국내 유일의 위생성, 휴대성, 편리성 등을 고루 갖춘 FYO 항균 손세정 물티슈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는 주성분이 알코올로 항균, 살균력이 뛰어 나며 국가공인인증기관에서 인증 받은 제품이다.

항균 손세정티슈 ‘세니프H,S’는 1매입 낱개 포장으로 휴대성을 갖췄다. 또 일반 물티슈와 달리 변기에 바로 버릴 수 있는 물티슈 룰루랄라, 볼일 보기 전 한방울로 냄새를 잡아주는 에티켓용 탈취제 후레쉬드랍 등도 타제품과 달리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이다.

FYO는 위생제품 론칭과 함께 향후 회사 설립취지에 맞는 세분화된 개인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남녀노소 뿐 아니라 연령별 등으로 좀 더 고객층을 세분화시켜 비타민 등의 건강보조품, 화장품, 생필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 ‘맨땅에 해딩’으로 1년 만에 유통채널 입점 쾌거

FYO는 설립된 지 2년도 채 안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속도와 마케팅 전략은 그 어떤 기업보다 적극적이다.

제품기획, 개발, 생산 뿐 아니라 유통채널 입점에 이르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마케팅은 ‘맨땅에 해딩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가진 직원들은 밑바닥부터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유통채널 입점에 앞서 물티슈 무료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오토 캠핑 행사에 무조건 찾아가 프로모션에 참가한 것.

물티슈 제품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오히려 현장 고객들의 유료판매 제안으로 모든 제품을 그 자리에서 판매하는 등 반응은 예상외였다. 그 이후 자신감을 얻은 회사는 사은품 프로모션으로 등산용품 회사와 제휴를 맺고 납품을 하기 시작했다.

FYO는 마침내 프로모션 과정과 제품에 대한 확신으로 지난 1월부터 유통채널 올리브영에 입점하게 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현재 FYO 위생 물티슈 제품은 올리브영 전국 65개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토이저러스 전국 6개 매장에도 모두 입점된 상태다.

진입장벽이 높은 편의점 역시 입점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패미리마트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품평회를 통해 입점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세븐일레븐 비슷한 과정을 통해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 철도역사 101군데 편의점은 지난달 19일 계약이 완료된 상태며 점차적으로 전국 역사 매장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승모 대표는 “진입장벽이 높은 유통 채널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 내에 입점이 가능했던 이유는 국내 유일무이한 제품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조승모 대표 “내가 제품 매력에 빠져버려 제조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수십 년 간 타일 제조업에 종사한 조승모 대표. 2000년대 초반 제조업 경기가 나빠짐과 동시에 중국이 급부상하자 제조업체들은 위태로움을 느꼈다.

급기야 2003년부터 자국제품 보호정책이 완화되면서 KS마크, 관공서 국내제품 필수사용 등의 조치들이 사라졌다. 이 같은 상황으로 국내 제조사들은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조 대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던 조 대표는 우연히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누군가로부터 소개받게 됐다. 이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위생 물티슈.

조 대표는 “이미 신종플루로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국내 제품보다 좀 더 위생성이 가미된 제품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하지만 제조를 더 이상 하기 싫어 미국제조회사와 OEM(주문자상표에 의한 생산수출방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지나친 미니멈 물량(6개월치)을 요구 등 문제점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가 OEM 진행을 위해 미리 받은 샘플을 쓰다 보니 오히려 스스로가 그 제품에 중독이 됐다”며 “미국 제품의 물 대신 액상 알콜을 사용해 살균, 항균기능을 살려 세정기능을 더했더니 훨씬 더 매력적 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조 대표는 제대로 위생제품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됐다. 국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상당히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면서 제품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그 찰나 신종플루가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게 되면서 제품에 대한 검토를 다시하게 됐다. 결국 생산성이 떨어져 국내 제조업체들이 하지 않는 방식인 펄프원단의 작은 사이즈 물티슈(상하좌우 4면 실링제품) 제조를 위해 직접 기계를 맞추며 다시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조 대표는 “직접 제조를 하다보니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정작 신종플루 대란 때에는 우리는 기계 개발하느라 타이밍은 놓치기 했지만 그럼에도 샘플 제품을 사용해본 지인들의 반응은 폭발적 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와 같이 조 대표는 가장 정성을 쏟는 부분이 연구개발(R&D)이라 언급한다. 그는 “OEM 보다 자체 제조를 택했기에 중장기적으로 내다보고 100%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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