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說野說]정운찬 이번엔 ‘이익공유제’로 사면초가

입력 2011-03-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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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부대는 항일 독립군인가요?’등 말실수 잦은 정 위원장 여권에 집중포격 당해

“731부대는 항일독립군인가요?”, “마루타는 전쟁과 관련된 포로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지난 2009년 11월 대정부질문)

대기업 이윤을 중소기업에 나눠주자는 ‘초과이익공유제’ 논쟁이 가열되면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지난 총리 재직 시절 ‘말실수’가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다.

총리 시절 정 위원장의 기막힌(?) 말실수는 유명했다. 그가 말실수 한 것만 모아도 책을 한권 쓸 정도라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잦은 말실수를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총리 재직 시절인 지난 2009년 대정부질문에서 ‘731부대를 아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자 당시 본회의장에 참석했던 의원들은 실소를 금지 못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대권주자로 물망에 올랐고, 총리에 발탁되면서 ‘박근혜 대항마’로까지 거론되기도 했던 그였지만 거듭된 말실수에 편 들어줘야 할 여당 의원들조차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릴 정도였다.

이외에도 정 위원장은 고인이 된 민주당 이용삼 의원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4선 의원을 초선으로 부르고, 독신인 이 의원을 두고 ‘자제들이 어린데’ 라는 말을 해서 주위를 당황하게 했다.

또 4대강과 관련해 경남 양산의 물금취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4대강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강들은 큰 어항이 된다”라며 “어항이 커야 물고기들이 깨끗한 물에서 자랄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의 그간의 ‘말실수’를 상기시킨 이는 최근 정위원장의 ‘이익공유제’를 ‘사회주의 배급식 발상’이라며 쏘아붙인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 홍 최고위원이 지난 2일 “나는 731부대가 일본의 세균전 부대인 것을 알고 있다”며 정 위원장의 말실수를 비꼬면서다.

이는 최근 정 위원장의 주장을 ‘급진좌파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 위원장이 “(홍 최고위원)그가 뭘 아느냐”며 발끈하면서 역공에 나서자 나온 것으로, 결국 이익공유제가 정 위원장 ‘말실수’의 연장선상 이라는 얘기다.

정치권 일각과 재계가 이익공유제에 대해 자유시장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반시장적인 발상이며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등의 불만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 위원장은 대기업의 이윤을 빼앗아 중소기업에 나눠주는 강제적인 제도가 아닌 자율적 제도라며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물론 청와대 여당 재계로부터 비판에 직면하는 등 사면초가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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