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에스맥, 주가는 '터치폰'을 타고 승승장구

입력 2011-03-03 11:00 수정 2011-03-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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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매출 391억원에서 지난해 2048억 ‘껑충’

국내외 5개 사업장에서 직접 제조, 품질 우수

삼성전자 매출비중 95%…납품처 다변화 추진

“터치스크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1년을 맞는 이성철 에스맥 대표의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2004년 11월 설립된 에스맥은 터치스크린 모듈 제조업체.

삼성전기의 휴대전화 키패드 모듈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이래 2005년 휴대전화 수요 급증의 바람을 타고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08년 터치스크린 모듈 부문 진출은 큰 전환기였다. 풀터치 스크린 방식의 휴대전화가 출시되자 발 빠르게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05년 391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10년 들어 204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008년 47.4%에 불과하던 터치스크린 모듈 매출 비중은 지난해 85.6%까지 늘었다. 반면 주력이었던 키모듈 사업부문 매출은 7.5%까지 축소됐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생산한 휴대전화 단말기 중 20% 이상에 자사 모듈을 납품하는 등 삼성전자의 협력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터치스크린 모듈 사업 진출 당시부터 정전용량방식(Type C)을 채택한 것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터치스크린 탑재 휴대전화 생산량은 지난 2010년 8600만대로 2011년 1억5200만대, 2012년에는 1억8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물량은 전체의 48%인 4170만대였으며 2011년에는 52%인 7960만대, 2012년에는 57%인 1억72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스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터치스크린 시장에 맞춰 투자를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7년과 2008년 중국 천진과 동관에 각각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2009년과 2010년에는 천안 2공장, 평택 3공장을 잇달아 가동했다.

월 330만개에 이르는 높은 자가 생산라인 비중이 에스맥의 강점. 본사를 포함해 국내외 5개 사업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만큼 생산기술 및 품질 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 에스맥의 설명이다.

특히 터치 센서를 자체 생산하는 ITO센서 내재화 능력과 7인치 이상의 대형 터치스크린 모듈 생산 능력은 에스맥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ITO(Indium Tin Oxide)센서는 센서에 미세한 전류를 흐르게 해 사용자의 터치입력을 감지하는 장치. 터치스크린 모듈은 강화유리와 ITO센서, IC를 결합해 만든다. 에스맥은 그동안 ITO센서를 일본에서 수입해 터치스크린 모듈을 생산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천안공장에서 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자체 생산 ITO센서를 탑재한 모듈을 소니 에릭슨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도 단품 승인 및 공장 승인을 완료하고 이르면 1분기 중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터치스크린 모듈 공급사 중 ITO센서를 자체 생산하는 것은 에스맥이 유일하다. 모듈 가격 중 ITO센서가 차지하는 비율이 30~40%여서 원가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에스맥은 ITO센서를 수입해 모듈을 생산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5% 수준인 것에 비해 ITO센서 내재화 도입 초창기에도 영업이익률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 모델에 적용될 경우 영업이익률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7인치 이상 대형 터치스크린 모듈 생산 능력도 월 700만개 수준으로 늘리며 갤럭시탭 출시에 따른 대형 모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형 모듈 설비는 이론상 15인치까지 가능해 향후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다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에스맥은 95%에 달하는 삼성전자 매출 비중을 다변화해 타 거래처 비중을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한 소니 에릭슨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업체에 납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2068% 증가라는 놀라운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성철 에스맥 대표는 “급속한 기술 변화와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업체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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