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열공'하니 영어ㆍ한자 실력도 '덩달아'

입력 2011-02-24 11:25 수정 2011-02-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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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재미' 기능성게임 각광

▲(위) NHN 한게임 '에코프렌즈', (아래)한빛소프트 '오디션 잉글리시'
게임의 순기능을 살려 재미에 교육적 요소를 갖춘 ‘기능성 게임’이 각광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 한게임,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등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기능성 게임 시장에 진출해 게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자리를 잡을지 관심이 뜨겁다.

기능성게임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다. 흥미와 목적을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능성게임이 교육용 게임에서부터 군사훈련용 시뮬레이션 게임, 의료시술용 가상체험 게임 분야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

2005년에서 지난해까지 미국의 기능성게임 규모는 7배로 증가,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3억6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12년 우리나라는 5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어서 향후 10년간 게임 산업 중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NHN, 유엔환경계획(이하 UNEP) 한국위원회가 협력해 만든 환경 교육 기능성 게임 ‘에코프렌즈’는 게임 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면서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에코프렌즈는 세계 최초로 UNEP 인증을 받은 친환경 기능성게임이다. 나무를 심어 대기 중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일반 건물과 친환경 건물을 지으면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 NHN 한게임 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푸드포스’라는 기능성 게임을 통해 게이머가 게임을 즐기며 세계식량기구의 긴급 구호활동 과정을 이해하고 기아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통해 재밌게 한자를 배울 수 있는 ‘마법천자문’도 준비 중이다.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잉글리시’ 역시 지난해 여름방학 신규가입자 수가 171% 증가하며 기능성 게임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 게임은 댄스게임 오디션의 3D 캐릭터를 통해 영어 말하기 학습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사이트 개편과 함께 요금제를 변경한 이후 신규 가입자가 171%, 매출이 37% 늘었다는 것이 한빛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GS 인증과 이러닝 인증으로 학습효과도 인정받았고 매출 상승으로 기능성 게임의 시장 가능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이처럼 기능성 게임에 투자를 하는 것은 정체된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게임의 교육적 측면을 부각시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우 지난 1970년대부터 게임을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볼 수 있다는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한국은 게임 중독성, 사행성 등이 사회 문제로 확대, 게임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기능성 게임 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열린 ‘KSF2010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은 게임의 재미 요소를 활용해 교육, 건강·의료, 국방, 환경 등 각 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고 부정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시켰다.

2009년 46개 업체가 참가하고 수출상담액과 계약액도 1218만5000달러, 59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수치도 크게 늘었으며 수준 높은 기능성게임들을 전시해 인식의 변화와 사회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개발력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고 교육 콘텐츠도 충분하므로 기능성게임이 발전할 기본적 토양이 갖춰져 있다”면서 “북미와 유럽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우리도 정부 지원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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