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삼립식품·샤니 합친다

입력 2011-02-23 11:40 수정 2011-02-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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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내 양산빵 업체인 삼립식품과 샤니가 오랜 통합설 끝에 합친다.

삼립식품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계열사 샤니의 영업 중 제조업을 제외한 판매업 및 제품개발부문을 포함한 영업권 양수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영업권 양수로 샤니의 브랜드와 공장을 뺀 나머지 부문이 모두 삼립식품으로 넘어가게 됐다. 삼립식품은 샤니와의 영업 양수도에 대해 연구개발, 생산, 영업조직의 전문화로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며 중복되는 거래처와 영업조직을 단일화해 물류비와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수가액은 28억4500만원이며 내달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양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 및 영업조직의 전문화로 기업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삼립식품은 같은 양산빵 업체이자 계열사인 샤니가 호실적을 내는데 반해 지난 5년간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샤니와의 통합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2월내 삼립식품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샤니 관계자는 “과거 삼립식품을 인수할 당시 샤니와 함께 양산빵 시장 강화가 목적이었으나 삼립식품이 최근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양사의 통합이 논의됐으나 오는 4월 정도가 돼야 확실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두 회사의 영업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따로 끌고 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공장을 비롯한 제조 부문은 양수도에 해당하지 않으며 샤니 브랜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산빵 시장은 샤니와 삼립식품이 각각 50%, 30%를 점유하고 있어 이번 양수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는 영업과 마케팅부문, 연구소의 통합 작업이 진행되면서 양사의 통합에 힘을 싣기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양도회사(샤니)와 양수회사(삼립식품)의 중복되는 매출거래처와 영업조직 단일화로 물류비와 인건비를 절감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아직까지 최종 결론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도회사인 샤니는 1945년 창립된 삼립식품에서 1972년 떨어져 나온 회사로, 자회사 파리크라상을 설립하고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외국계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은 4000억원선이다.

이후 샤니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립식품을 2002년 인수했으며 2004년 SPC그룹 출범 이후에는 그룹 계열사 중 하나로 남았다가 이번에 삼립식품에 영업권을 넘기게 됐다.

양수회사인 삼립식품은 양산빵 생산 외에 떡 카페 ‘빚은’, 우동전문점 ‘사누끼보레’, 면·스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매출 28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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