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質 나빠도 mVoIP가 좋아"

입력 2011-02-23 09:27 수정 2011-02-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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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난 14일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 ‘마이피플’에 유선전화 및 휴대폰 음성 전송 대역폭의 2배에 이르는 와이드밴드 보이스코덱을 사용한 mVoIP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송주연(29·여)씨는 “정액 요금제는 음성 제공량이 부족해 추가요금을 내기 때문에 매번 핸드폰 요금이 10만원을 훌쩍 넘는다”면서 “지인과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자주 사용하는데 통화 품질은 떨어지지만 공짜니까 감수하고 쓰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프나 바이버, 수다폰과 같이 회원간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빠른 속도로 이동통신사들의 음성 수익을 잠식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정액 요금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음성 통화량이 부족해 추가요금을 납부하고 있어 mVoIP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3사를 통해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스마트폰용 정액요금제 가입자들은 매월 정액요금에서 제공하는 음성통화량을 초과해 평균 20%가량 추가 음성통화 요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mVoIP는 와이파이(Wifi)망에서만 가능하며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들은 3G망을 통한 음성 서비스를 원칙적으로 불허했다. 다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들에 한해 일정한도를 제한적 허용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음성 수익 감소를 우려해 3G 망에서 mVoIP 사용을 차단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가계 통신비 절감 차원에서 통신 사업자가 타 사업자의 mVoIP에 망을 개방해야 한다며 이에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mVoIP가 통화품질 차원에서 기존 이동통신 음성 서비스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므로 휴대전화를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스카이프가 국내에서는 유독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최근에 나온 mVoIP는 통신 품질 저하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4일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 ‘마이피플’에 mVoIP 서비스를 지원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유선전화 및 휴대폰 음성 전송 대역폭의 2배에 이르는 와이드밴드 보이스코덱을 사용해 CD 수준의 고음질 음성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음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통화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변 잡음까지 차단, 더욱 높은 수준의 통화 품질을 사용할 수 있는 HD 보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통화 품질은 음성 코덱을 어떤 걸 쓰느냐의 문제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면서 “기본적으로 휴대전화에 비해 서비스가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지만 인터넷이라는 것 자체가 가변요소가 많아 품질이 보장 안 되는데 무료 서비스를 이 정도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상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통사들은 전체 매출에서 8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음성 매출이 감소할 경우 투자재원 확보 등 전략 수립에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mVoIP를 막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불법적인 것도 아니”라며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네트워크 투자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는데 전면적으로 mVoIP를 막는 것은 기대수익을 잠식해 네트워크의 과소투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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