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올해 최고치 경신, 5.4원 상승

입력 2011-02-23 09:53 수정 2011-02-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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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美 채권값도 급등, 리비아발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리비아 내전 사태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3일 연속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라 강세 외에도 미국 채권, 금 등의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며 이들 가격 역시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일 5.4원 오른 1133.0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 최고치인 1128.60원을 훌쩍 넘어선 가격이다.

이에 앞서 22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4.5원에 상승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의 선물 환율 차이(스와프포인트)가 +1.6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 마감가격인 1127.6원에 비해 5.25원이나 급등했다.

장 시작부터 역외 시장뿐 아니라 국내 은행권(역내)에서도 달러 매수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 여기에 매도했던 달러를 다시 사들이는 숏커버링(달러 매수) 유입도 나타나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시중은행 딜러는 “역외에서는 1100원대 초반에 팔았던 달러 물량이 많아 숏커버링은 당분간 강하게 나타날 것 같다”며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비아의 내전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리비아 정부 당국은 아프리카 용병을 끌어들여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주변국인 이집트, 알제리 등도 끝나지 않은 민주화 시위로 불안한 정세를 보이고 있다.

리비아 내전발 중동 전쟁이 일어날 경우 원달러 환율 급등은 단기 효과에 그치지 않게 된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리비아 내전이 확산하면 달러 매수 흐름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뉴질랜드 지진 등 지정학적 환율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다.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 선진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요인이다.

하지만 수출입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1130원대에 버티고 있어 원달러 환율 급등을 방어할 수도 있다. 또 지난 이틀간 중동 불안 재료로 상승 마감했기 때문에 오늘에는 그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금 값 역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개월물은 온스당 1400.5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도 이날 강세를 나타내며 35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엔달러는 9시20분 현재 전일보다 0.33엔 내린 82.79엔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 달러는 0.0001유로 오른 1.368유로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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