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수텐’,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생존 연장 효과

입력 2011-02-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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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

▲사진제공 마콜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항암제 ‘수텐’(성분명: 수니티닙말산염)이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pNEC) 환자의 생존기간을 두 배 이상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의학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고 화이자가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 연구는 프랑스 뷔종 병원(Hospital Beaujon) 에릭 레이몬드(Eric Raymond) 연구팀을 주축으로 한국 등 총 11개국 42곳의 건강센터에 있는 171명의 진행성 췌장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3상 연구로 진행됐다.

이중맹검법이란 환자와 의사 양쪽에 치료용 약과 플라시보(placebo:새로 개발된 약을 시험하거나 환자에게 심리적 효과를 주기 위한 약)의 구별을 알리지 않고 제3자인 판정자만이 그 구별을 알고 있는 약효의 검정법이다.

임상은 크게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는 1일 37.5 mg의 ‘수텐’(수니티닙)을, 나머지 집단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수텐’을 투여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1.4개월로, 위약군(5.5개월) 대비 연장을 보임으로써 이 제품의 생존기간 개선이 확인돼 임상 시험이 조기 종료됐다.

또한 환자의 베이스라인 특징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간의 비례위험분석에서도 모든 소그룹에 걸쳐 ‘수텐’에 양호한 결과가 나타났으며 객관적 반응률은 이 제품 그룹에서 9.3%, 위약 그룹에서 0%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이 제품 37.5mg을 매일 투여했을 때 위약 투여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 전체 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이 유의하게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임상 연구에 참여한 방영주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수텐’이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매우 중요한 연구”라고 말했다.

김선아 한국화이자제약 전무는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표적항암제로는 유일하게 절제가 불가능하고 고도로 분화된 진행성 췌장내분비종양 치료제로 승인 받았으며 자사는 이번 연구 발표를 토대로 췌장 내분비종양 환자들의 생존 기간 연장 및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췌장내분비종양은 췌장 내부의 호르몬 생성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의미하며 췌장 도세포암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는 췌장의 선암종(췌장암)과는 달리 서서히 진행하는 암으로 인구 100만 명당 매년 5~10명에서 발생하는 희귀 암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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