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G20 의장국 佛요청으로 ‘중재자’로 활약

입력 2011-02-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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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프랑스에서 열린 G20에서 ‘중재자로 활약했다.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글로벌 리밸런싱) 등 주요의제와 관련해 프랑스로부터 중재역할을 요청받은 윤 장관은 중국, 미국, 호주 등의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동에서 중재역할에 나섰다.

18일(이하 프랑스 현지시각) 기획재정부 G20기획조정단 등에 따르면 윤 장관은 지난 17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제통화제도 개혁과 원자재가격 변동성 완화방안,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 등 국가 간 의견대립이 첨예한 쟁점현안을 놓고 사전논의를 진행했다.

회의 전부터 미국, 중국, 유럽, 신흥국들이 주요의제를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며 이견을 노출하자 프랑스가 한국이 지난해 G20 의장국으로서 보여준 중재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달라는 뜻을 라가르드 장관이 전달한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윤 장관과 라가르드 장관의 돈독한 인연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윤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개혁을 놓고 유럽의 협조가 절실해지자 친분이 있는 라가르드 장관에게 중재를 요청, 합의를 도출했다.

라가르드 장관으로부터 새 역할을 주문 받은 윤 장관은 18일 오전 일찍부터 셰쉬런 중국 재정부장(장관)을 만나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 방안과 관련, “중국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서 일정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중국은 갖고 있는 시나리오를 설명하며 한국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에는 국가부채와 저축률, 민간부채 등 다양한 경제지표가 담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어떤 내용을 최종적으로 담을지를 놓고는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 간에 이견이 있는 상태다.

윤 장관은 이날 저녁 엘리제궁에서 열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윤 장관은 리셉션장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도 만나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와 관련해 중국과 프랑스의 입장 등을 전하며 회의 개막 직전까지도 막후 정지작업을 이어갔다.

파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이날 저녁 엘리제궁 마리니 영빈관에서 업무만찬을 시작으로 개막했으며, 19일 오후 코뮈니케 채택을 끝으로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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