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브랜드로서의 이마트 만들겠다"

입력 2011-0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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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CEO 컨퍼런스 참석, 전략적 차별화 모델 추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할인점 이마트’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서의 이마트’를 정립시켜 전략적 차별화 모델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JP모건이 주최한 ‘KOREA CEO 컨퍼런스’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지닌 바잉파워와 차별화 역량은 모방할 수 없도록 혁신시키고 신선 및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저가격정책을 추진, ‘브랜드로서의 이마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국내외 41개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직접 경영현안과 자신의 경영철학을 설명하며 이마트와 백화점의 사업방향, 해외사업 등에 대해 상세한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신가격정책의 성과와 방향성에 대해서는 EDLP(EveryDay Low Price, 상시저가)라는 업의 본질에 부응하자 생필품 가격을 하락시키는 효과와 할인점 시장의 6%대 성장이 견인됐고, 앞으로도 상품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해 전략적으로 영업이익률을 낮췄지만 고객신뢰 회복으로 객수와 매출은 각각 5% 신장하고 수익성 역시 향상됐다며, 올해에도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과 저비용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신규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중소자영업자를 핵심고객으로 삼아 일평균 4억원 정도의 매출로 순항하고 있다며, 고객관점에서 이익이 될 수 있는 모든 업태를 신규사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가 경쟁사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의 기준은 ‘무엇이 신세계의 비전과 목표와 전략에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지 당장 0.1%의 영업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즉 백화점의 미래 성장동력 강화로 최근 4년간 신규점 출점과 리뉴얼에 1조8000억을 투자,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줬지만, 신규점이나 리뉴얼이 성공적으로 안정화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이마트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경영진 교체와 국내 우수인재 투입으로 총체적인 개선이 시작됐다며, 중국사업은 핵심역량을 재정비해 장기적인 성장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이외 지역으로의 해외사업 확대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출점 가능한 타국가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베트남 등 진출국가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짧은 시간 안에 청사진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잔여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이 올해 5월에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삼성생명 지분의 처리 및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부회장은 최근 거래가격을 볼 때 신세계 보유주식의 가치는 2조원 이상의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확보 및 수익성 개선에 적극 활용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근 공시한 신세계의 기업분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업태의 전문화 및 경쟁력 극대화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신세계의 온라인사업에 대해서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시작한 사업으로 단기적 손실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올해에도 공격적인 마케팅, 차별적 상품구성, 모바일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간편결제 도입 등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신세계는 가장 돈을 잘 버는 회사보다, 가장 존경받는 회사,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회사,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회사, 유통을 넘어 행복을 창조하는 회사를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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