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정태영 대우증권 전무, “대우證, 2015년 亞 최상의 IB로”

입력 2011-02-17 16:47 수정 2011-03-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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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대우증권 IB사업본부 전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지난해 IB성과와 올해의 포부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국내 대표 증권사 대우증권 IB하우스가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증권은 리그테이블에서 대부분 상위권을 기록하며 대우증권의 ‘힘’을 보여줬다.

물론 개별건에서는 삼성생명과 하나금융지주 블록딜 같은 대어를 놓치면서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대우증권은 올해 IB 전부문에 있어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IB명가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에 딜 소싱과 딜 진행을 분리해 RM과 PM조직으로 사업부를 재편했다. RM조직은 산업별로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해당산업과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선제적인 영업으로 딜을 소싱하는 부서다. PM조직은 각 상품별로 특화시켜 전문성을 함양함으로서 영업지원 강화 및 고객에 대한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우증권의 IB하우스 수장인 정태영 IB사업부장(전무)은 “지난해는 실질적으로 대우증권IB가 시장을 주도한 한 해였다”며 “삼성생명 IPO와 하나금융지주의 블록딜 등이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아쉽게 1위를 못했지만 대우증권 IB가 골고루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트랙레코드가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던 M&A자문도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대우조선해양, 대우일렉트로닉스, 대선주조 등의 굵직굵직한 딜에 참여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정 사업부장은 “올해도 하이마트, 스카이라이프, CJ헬로비전 등의 IPO가 예정돼 있다”며 “해외기업도 이미 10개사 이상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만 2~3 기업이 국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대우증권은 미국, 말레이시아, 영국, 호주 등의 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을 대기 중이라며 올해는 세컨드 리스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기업 ‘고섬’처럼 이미 해외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을 국내 증시에 재상장시키면서 시장에서 검증된, 안정된 기업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겠다는 의도다.

정 사업부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국내 금융투자회사에서도 글로벌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대우증권은 2015년 아시아 탑 티어(Top tier) IB하우스로 가는 과도기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홍콩 법인을 아시아태평양 헤드쿼터로 삼고 현지기업을 발굴해 상장시키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홍콩 APHQ(Asia Pacific Regional Headquarter)를 설립해 해외시장 진출의 구심점을 만들어둔 상태다. 올해는 APHQ의 플랫폼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현지 딜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정 사업부장은 “KDB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향후 KDB와 대우증권과의 공동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 대우증권과 KDB는 시너지를 극대화해 여러 건의 딜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진해운 유상증자과 만도 IPO가 그 결과물이다.

또한 정 사업부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대형IB 육성 발언에 대해 정부의 규제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제도적 정비가 이뤄질 시점이 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사업부장은 “리먼사태 이후 자통법이 규제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면서 국내 IB들이 운신의 폭이 제한된 것이 사실”이라며 “업계에서도 전반적으로 제도를 한번 재점검해 정비하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사업부장은 최근 금융투자업간 과당경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발행시장이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IB들에게 열려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프리미엄급 딜에서는 인수리스크에 따라 인수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규모를 제한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과당경쟁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이라면 좋은 시스템이지만 경쟁우위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소 위험할수 있다는 지적이다. 딜의 결과가 상당 시간이 흐른 뒤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데미지가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 사업부장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처럼 각각의 포지션을 설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 사업부장은 “대형사들이 단독으로 딜을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사 60~70%, 나머지는 중소형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을 제도화하면 중소형사들도 함께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일 딜이 잘못됐을 경우 대형사들도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윈윈이 될 거라는 판단이다.

정 사업부장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딜은 토종 IB가 따야 되지 않겠냐”며 “업계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해본다면 글로벌 플레이어가 탄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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