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사태] 무사, 곧 아랍연맹 총장직 사임-FT

입력 2011-02-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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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출마 결단 내린 듯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이집트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곧 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사 총장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수주일 내에 아랍연맹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며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시민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종 출마 여부는 현재 진행 중인 개헌작업이 마무리될 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사 총장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하야를 이끌어낸 이집트 시위 사태와 관련해서는 젊은이들이 주도한 혁명을 지지한다면서 이집트는 즉각 민주주의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집트에는 새로운 희망이 있다"면서 "첫번째 시위가 있었던 지난달 25일 이후 이집트는 과거와 달라졌고, 국민들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최근 부상에 대한 서방의 우려와 관련, 이슬람 운동은 이집트 사회의 일부일 뿐 다수의 의견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무사 총장은 이집트 군.민 양 진영으로부터 동시에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1991년부터 10년간 이집트 외무장관을 지낸 뒤 2001년부터 지금까지 22개 아랍권 국가를 대표하는 기구인 아랍연맹을 이끌고 있다.

경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경우 해외체류 기간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군부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무사 총장에게 더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다고 FT는 분석했다.

무사 총장이 무바라크 정권과 오랫동안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정부 관료들에 비해 서슴없는 발언을 하고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기 때문에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집트 내에서는 무사 총장이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된 것도 그의 대중적인 인기를 경계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견제라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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