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사태] 파업 확산...증시 개장 연기

입력 2011-02-15 06:38 수정 2011-02-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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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열흘내 개헌안 마무리...두달내 투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 이집트에서 공공 부문 근로자들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의 각종 공공 부문 근로자 수천명은 무바라크 퇴진 사흘째인 14일(현지시간)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경찰관 수백명은 이날 군부의 강력한 권고로 시위대가 모두 철수한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근로조건 개선 시위를 벌여 차량 소통을 다시 마비시켰다.

경찰들은 지난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시민들을 무력 진압한 것에 대해 반성하면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

국영 구급차 운전사들도 이날 가자 지역의 나일 강변에서 처우 개선 시위를 벌였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국립은행 직원들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자 이날 모든 은행의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에서 은행 업무는 이슬람 예언자 모하메드의 탄생을 기념하는 휴일인 15일을 지나 16일 재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집트 증권거래소도 증시의 재개장일을 16일에서 20일로 또다시 연기했다.

증권거래소는 은행 분야의 업무가 정상화될 때까지 증시 개장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군부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와 같은 미묘한 시기에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것이 국가 안보와 경제에 해를 끼친다"면서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사메흐 쇼우크리 주미 이집트 대사는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지 신문인 알-마스리 알-야움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혼수상태에 빠져 치료받고 있으나 아직 입원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그의 측근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이집트 시민혁명에 기여한 사이버 활동가들은 민주주의적 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군 지휘부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혁명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부상한 와엘 그호님 구글 임원과 블로거 아므르 살라마를 포함한 활동가 8명과 군부 간 대화는 지난 13일에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는 현 이집트 최고 권력기관인 군 최고위원회 소속 마흐무드 헤가지 장군과 압델 파타 장군 등 2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개헌위원회가 "향후 열흘내 헌법 개정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는 두 달내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활동가들은 전했다.

군부는 또 "부패 혐의가 있는 사람 모두를 처벌하고 지난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실종된 사람들의 행방도 밝혀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군 최고위원회는 13일 현 헌법의 효력을 중지시키고 상원과 하원을 해산하면서 개정 헌법에 따라 대통령과 의회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6개월 동안만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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