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유섭의 공시돋보기]현정은 회장의 '일석이조' 사냥법

입력 2011-01-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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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뜨거웠다. 최근 유상증자 과정에서 우리사주 청약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우리사주 청약 열풍은 현정은 그룹 회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떡고물까지 만들어냈다.

2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360만주의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99%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 대한 발길이다. 배정된 우리사주는 72만주로 100%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동이 났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측이 임직원들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 혜택’을 내놨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우리사주 청약 신청자중 회사에서 중개한 한국증권금융의 대출 금액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채무보증 금액은 290여억원에 이른다.

현대엘리베이터 한 관계자는 “전직원 대부분이 이번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했다”며 “심지어 우리사주 청약 실권주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원도 상당히 많았다”고 귀띔했다.

특히 현정은 회장은 이번 현대엘리베이터의 우리사주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대주주 쉰들러와의 경영권 분쟁설을 잠재웠다.

쉰들러는 구주주 배정분 103만여주 전량을 청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분율은 기존 35%에서 3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사주 배정 물량 때문이다. 우리사주 미청약 물량은 기존 주주의 지분율에 비례에 재배정이 되는데 이 물량이 생기지 않은 것이다.

반면 현정은 회장의 우호지분은 오히려 3%포인트 이상 급상승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후 현대로지엠과 현대증권, 현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 등 그룹측 지분율은 46% 수준이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 7%를 합하면 우호 지분율은 기존 50%을 상회하는 53%이상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현 회장이 직원들의 믿음과 확고한 경영권을 재확인하는 ‘일석이조’의 사냥이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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