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신흥시장서 재미 '톡톡'

입력 2011-01-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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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이머징마켓용 TV 매출 증가, LCD부문 11개월만에 삼성 제치고 1위

LG디스플레이가 남아메리카,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곳에서의 매출 증가가 지난달 삼성전자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라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24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이머징 마켓용 TV(EM TV)에서 사용하는 저사양ㆍ저가 패널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주요 제품은 36인치, 42인치 60Hz(1초에 60장의 영상전송) TV용 LCD 패널이다.

지난해 대면적 TV용 패널의 매출은 56%를 차지했다. 이 중 신흥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09년에 비해 크게 늘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저사양 패널 매출 확대에 대해 “LCD 패널 업계가 전체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시기에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리는데 중점을 둔 전략이다”고 분석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2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IT용 패널은 잘해 왔지만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TV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늘어 1등을 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대형 LCD부문에서 16억7600만달러(1조9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1개월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16억7300만달러(1조9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년대비 5% 증가한 데 반해 삼성전자는 5%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기준 LCD시장점유율은 25.9%를 기록해 삼성전자(26.0%)를 0.1%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중소형 면적인 IT용 패널까지 합할 경우 지난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이 삼성전자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를 올린 데는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LCD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신흥시장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 반면 단점도 있다. 신흥시장 판매 제품은 고부가가치 제품이 아닌 탓에 수익성 하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LCD 패널 가격 하락세에서 시장점유율 상승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TV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불황을 겪은 탓에 선진시장에서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어 신흥시장 공략 강화는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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