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선회...증시 조정 오나

입력 2011-01-24 11:00 수정 2011-01-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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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긴축.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확산에 손매도 이어져

'지수 2000 시대'에 견인차 역할을 해내던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자'로 돌아서며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중국 긴축,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까지 겹치면서 증시가 또다시 조정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21일 현재까지 외국인은 총 7560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3조5787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7일 이후부터는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내 '팔자'를 이어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유통, 화학, 건설 등 지난해 하반기 상승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팔아치웠다. 이 밖에 서비스, 건설, 철강금속 등도 순매도 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MSCI 한국지수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10.4배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 이후 평균인 9.1배를 넘어 표준편차인 10.9배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이머징 통화 절하 역시 부담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국가들이 핫머니 규제를 위한 자본세 도입 등의 외환시장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머징 통화의 추가 강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차익실현 욕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IT업종을 중심으로 '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IT 개별종목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IT업체들의 '어닝서프라이즈'와 국내 기업들의 이익성장률 개선이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긴축강화 우려감과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어 급격한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단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움직임으로 추가 조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고객예탁금과 CMA예탁금 등이 사상 최고 수준에 있는 등 조정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조정의 폭은 깊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 1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IT, 화학, 철강금속, 은행, 증권, 보험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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