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올해도 '감원 칼바람' 거세져

입력 2011-01-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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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비대증 해소위해 상시구조조정 본격화

국민은행이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인력 비대증’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지난해 3200명이 넘는 인원을 희망퇴직시킨데 이어 올해도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 및 인력 재배치, 임금피크제 폐지 등으로 추가적으로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노사간 진통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인력구조를 슬림화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폐지하고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성과향상추진본부를 통해 구조조정을 원활히 한다는 복안이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경쟁회사에 비해 비효율적인 인력구조를 바뀌기 위한 차원에서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실시중인 임금피크제는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노조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08년 정년을 앞둔 직원들을 후선 업무에 배치하며 만 55세 부터 60세까지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명예퇴직 보다 효율성면에서 떨어진다고 판단, 임금피크제를 폐지하고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 감축을 실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는) 정부안으로 시행될 2008년 당시에도 고용안정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서 “임금피크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인력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성과향상추진본부 역시 사실상의‘상시 인력 구조조정 본부’라는 지적이다.

성과향상추진본부는 교육훈련 등을 통해 업무성과가 미달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일정 수준의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채우면 영업 현장에 복귀시키는 일종의 직원능력계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감봉 등의 징계를, 2년이 넘으면 면직 처리하는 수순을 취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민은행은 219명의 직원을 성과향상추진본부 소속으로 인사발령을 냈으며 해당 지역본부에서 교육 등을 거친 후 별도의 실적 목표량을 받게 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12일 “국민은행이 그 동안 인력을 너무 많이 채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경쟁회사에 비해 (인건비를) 40~50% 정도 많이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해 올해도 희망퇴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노조는 은행측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성과향상프로그램의 경우 노조가 시행을 중단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낸 상황에서 아무련 통보도 없이 강행했기 때문이다.

또 국민은행이 추진하려는 임금피크제 폐지와 구조조정 상시화 모두 노사 합의사안이지만 노조 집행부 교체 시기를 이용해 기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7일 ‘성과향상 프로그램’ 시행을 중단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측이 아무런 통보도 없이 발령은 강행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가 교체되는 공백기를 이용해 사축이 기습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 무효화 등을 위해 법적 투쟁과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원 30여명은 지난 18일 민병덕 국민은행장 주재로 본점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영협의회에 진입을 시도하며 연좌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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