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11이 뜬다] ② 태양광 산업, 전력난 해소 대안으로 떠올라

입력 2011-0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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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도약 꿈꾸는 방글라데시

태양광 산업이 방글라데시의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009년 조선업과 제약업, 신재생에너지 등 3대 신성장동력 산업을 지정했다.

현재 태양광 발전용량은 15메가와트(MW), 풍력 발전용량은 1.9MW를 각각 기록하고 있고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전력생산 중 신재생에너지가 치지하는 비중을 5%, 2020년에는 10%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발전이 방글라데시 현실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방글라데시는 전력생산의 80%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 1998년 이후 추가 가스전 개발에 소홀히 한 결과 천연가스가 수년 안에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석탄 매장량은 약 27억t으로 추정될 정도로 많지만 현재 미개발된 탄광이 많아 석탄 생산이 본격화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부족한 송전망 시설도 문제다. 현재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의 47%만이 전기를 공급받고 있고 농촌 지역 대부분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등을 짓는다 하더라도 각 지역으로 연결하는 송전망을 추가로 구축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이에 별도의 송전망 시설이 필요하지 않고 가정에서 단독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소형 태양광 발전기가 각광받고 있다.

기후조건도 태양광 발전을 하기에 적합하다. 방글라데시는 7~10월의 우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일조량이 매우 풍부하다.

마이크로 파이낸싱(소액대출)의 효시가 된 그라민 은행 자회사인 그라민 샥티는 시골 가정에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고 정부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 협조하고 있다.

그라민 샥티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55만대가 넘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

현재 750만명의 방글라데시인이 태양광 발전의 혜택을 보고 있다. 그라민 샥티는 오는 2012년까지 이를 1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은 방글라데시 주민의 소득을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많은 가내 수공업자들이 전기가 들어오면서 근무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그라민 샥티의 책임자를 역임했던 창업멤버 디팔 바루아는 지난해 브라이트 그린에너지 재단을 세웠다.

바루아는 “방글라데시아는 세계 태양광 발전을 리드하고 있다”면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태양광 산업 관련 사업가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바루아는 그라민 샥티에서 농촌 지역에 40개 이상의 기술 센터를 세우고 태양광 발전 기술자를 육성한 경험이 있다. 바루아의 프로젝트는 특히 여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그라민 샥티의 기술자 육성 과정을 통해 1000명 이상의 여성 엔지니어들이 배출됐다.

바루아는 “그라민 샥티에서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10만명 이상의 여성을 훈련시켜 가난한 농촌 여성들이 그린사업가로 변신하는 것을 보는 것이 내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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