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교민들 대사관서 불안한 밤...다행히 피해는 없어

입력 2011-01-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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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에서 반정부 시위로 23년간 장기 집권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사실상 망명하는 등 혼란이 커지면서 일부 한국 교민들은 폭도들을 피해 대사관에서 불안한 밤을 보냈다.

주 튀니지 한국 대사관은 16일(현지시간) 교민 44명이 전일 담요 등 간단한 취침도구를 휴대하고 수도 튀니스 시내에 있는 대사관에서 밤을 지새운 뒤 귀가했다고 전했다.

교민들이 대사관으로 피신한 것은 반정부 시위를 틈타 상점과 일부 부유층 저택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는 폭도들의 약탈이 이어지는 등 치안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

한국 대사관 측은 교민들에게 긴급 공지를 보내 치안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에 거주한 교민들이 대사관으로 피신 오도록 했다.

한편 대사관은 현지에서 태권도와 컴퓨터 등을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을 하던 한국국제협력단 요원 47명 모두를 귀국조치하는 방안을 외교통상부에 건의했다.

아울러 대사관은 현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전세기로 교민들을 철수시키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 대사관은 이번 사태로 인명이나 재산상 피해를 입은 교민은 다행히 없고 국제협력단 요원들도 무사히 튀니스 시내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튀니지 정부는 이번 사태로 폐쇄했던 영공을 15일 재개방하고 공항의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발표했지만 여객기들의 결항이나 출발 지연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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