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소주 올해도 술~술~ 넘어갈까

입력 2011-01-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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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좋은데이' 열풍 수도권으로 확산?

부산·경남의 17도 이하 저도소주 열풍이 올해 수도권까지 강타할까? 무학의 ‘좋은데이’의 대 히트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쿨’의 판매 증가, 진로의 15.5도짜리 ‘즐겨찾기’ 출시에 따른 저도소주의 전국적 확산에 소주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서는 무학이 ‘좋은데이’의 폭발적인 인기를 앞세워 부산 토종 대선주조를 제치고 이 지역 시장점유율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시장 진출에 나설 경우 소주시장에 저도소주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부산·경남지역에서는 무학의 ‘좋은데이’가 웰빙 트렌드와 여성 소비층의 증가로 이미 2009년부터 주력제품 대열에 들어섰다. 무학에 따르면 좋은데이가 처음 출시된 2006년 판매비중이 0.8%에 불과했으나(화이트 99.2%), 2009년 18.7%, 지난해에는 40.3%로 4년만에 무학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롯데주류가 2009년 8월 출시한 저도소주 ‘처음처럼 쿨’의 자사 전체 소주 판매 비중의 5%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키움증권 우원성 애널리스트는 “좋은데이에 의한 무학의 전국 점유율 증가 효과는 과거 “참이슬”이 진로의 점유율 증가에 미쳤던 효과에 비견될 만 하다”면서 진로와 롯데주류에 이어 전국 소주점유율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저도소주 열풍은 부산·경남을 넘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으로 상륙할 태세다. 무학은 좋은데이를 앞세워 지난해 말부터 대전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이곳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수도권으로의 확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서울 등지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진로와 롯데주류가 이미 저도소주 판촉에 열을 올리면서 저도소주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는 상태에서 이미 지역에서 품질과 맛으로 검증된 만큼 고객에게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다.

무학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의 트렌드를 보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미 저도소주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수도권에서도 좋은데이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대대적인 판촉까지 가세한다면 이 지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역에서의 저도소주 열풍은 전국적으로는 확산 초기에 있다.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09년 저도소주 판매량은 총 190만9000상자(360㎖/30병)가 팔려 전체 소주시장(1억887만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월까지 저도소주 판매량 비중이 3.7%까지 올라가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주업계 한 고위 임원은 “저도소주의 수도권 판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지역에서의 인기와 소비자들의 반응 등을 종합해봤을 때 전국적인 트렌드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그 시기가 언제냐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막강한 마케팅과 영업력을 갖고 있는 진로의 가세가 시장 크기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진로가 지난해 말 출시한 즐겨찾기를 저도소주 시장의 전국적 확산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마케팅과 영업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면서 “저도소주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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