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검색에서 앱 서비스까지…스마트TV를 주목하라

입력 2011-01-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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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2011 CES

갤럭시S, 아이폰, 옵티머스, 넥서스원…2010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전자제품은 단연 스마트폰이었다.

스마트폰은 출근 시간의 교통ㆍ날씨 정보부터 금융ㆍ교육 등의 실용 정보까지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또 게임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오락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가까지 휴대폰 한대로 해결할 수 있다.

새해를 달굴 스마트 기기는 무엇일까.

오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1에서 후보군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세계 2500여개 전자업체들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는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스마트폰에서 옮겨간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가 전시되며 올해 IT 시장의 전초전인 셈이다.

글로벌 IT업체들의 최고경영자진들도 대거 참가한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국내 기업 CEO 뿐 아니라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등이 ‘CES 2011’에 참석해 열띤 마케팅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LG전자의 스마트TV
◇ 2011 CES “스마트TV 원년으로 삼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TV 제조업체들은 스마트 기기 중 가장 후발주자로 꼽히는 스마트TV를 CES 2011에서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1년을 스마트TV가 본격 궤도에 올라가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능을 갖춘 스마트TV를 선보인다. TV를 통한 인터넷 검색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새로운 사용자환경(UI)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의 촛점은 소파에 누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TV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를 작동시키는 혁신적인 디바이스 등 새로운 스마트TV를 CES에서 선보이기 위해 준비해 왔다”며 “구체적인 기능들은 CES서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TV를 새로 구입하지 않고도 스마트TV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TV 업그레이더’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가로, 세로 11cm 크기의 작은 박스 형태다. LG전자는 TV 교체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실속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을 설치하면 LG전자의 자체 스마트TV 플랫폼인 ‘넷캐스트(NetCast) 2.0’을 기반으로 인터넷 검색, 주문형 비디오(VOD), 애플리케이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마트TV 제품군들이 전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를 시작으로 올해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TV를 판매할 계획이다.

소니는 구글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 TV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는 지난해 구글TV를 업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CES에서 공개하는 제품은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용자가 쉽게 TV 채널 변경과 인터넷 검색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운영체제도 탑재될 전망이다.

◇‘스마트’ 가전, 태블릿 등으로 무한 확장 =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란 수식어는 휴대폰, TV에 머물지 않고 컴퓨터부터 청소기 등 일반 가전 제품까지 무한 확장된다.

선두는 태블릿PC다. LG전자는 절치부심 끝에 개발한 태블릿PC를 전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구글의 운영체제(OS)인 ‘허니콤(안드로이드 3.0버전)’을 탑재한 8.9(22.6cm)인치 크기의 태블릿PC를 선보인다. 중앙처리장치(CPU)는 듀얼 코어를 탑재해 경쟁업체보다 앞서는 하드웨어를 지니게 된다.

모토로라, 델, 휴렛팻커드(HP) 등 해외 업체들도 앞다퉈 태블릿PC 신제품을 공개한다. HP는 ‘팜패드’란 OS를, 모토로라는 허니콤 OS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CES를 달굴 스마트 열풍은 청소기, 세탁기 등 일반 가전도 예외가 아니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 가정 내 가전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자가 더욱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가전제품을 내놓는다.

우선 모든 가전 제품들은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이 검사된다. 이를 통해 최적의 운용 시간대를 설정해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제품의 고장도 원격으로 진단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도 내려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토털 스마트 솔루션(Total Smart Solution)을 제공해 에너지, 시간,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들의 삶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3D TV도 단연 화제다. LG전자는 3D TV 제품들을 주력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필름 패턴 편광안경 방식(FPR) 3D 패널을 적용한 ‘시네마3D TV’공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시네마 3D TV는 불편한 3D 안경, 장시간 시청시 나타나는 어지럼증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가격경쟁력도 높인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중 깜짝 공개 제품으로 55인치 크기의 3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11에 출품되는 삼성전자의 모니터
◇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CEO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CES가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마케팅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측면에서의 CES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최근에는 전시회 시작 6개월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며 “한해 동안 새로운 제품과 기술, 전략 판매 제품군을 내놓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의 위상은 참가자들의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등 각 업체들의 CEO들이 이번 전시회를 참관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시회 참관은 물론 마케팅 일정도 빽빽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업체들의 수 많은 구매자들이 참가하는 전시회이기에 경영 활동에도 몰두하는 것이다. 새로운 구매자와의 만남 뿐 아니라 기존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하는 자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최지성 부회장은 미국에서 이재용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등과 전략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구 부회장 역시 함께 참가하는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 사장,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 사장,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장들과 북미 지역 경영 전략 회의를 가진다.

최 부회장과 구 부회장은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투자계획과 경영구상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공개 제품부터 CEO들의 마케팅 활동까지 CES서 펼쳐지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각 기업들은 보안 유지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1년간 공들여 개발한 신제품에 대한 공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에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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