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델, 이대로 무너지나

입력 2011-01-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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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기존 PC시장 논란 커져

아이패드가 태블릿PC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PC시장은 올해 생존이 걸린 최대의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PC시장의 미래 전망을 놓고 올해가 PC시대의 종말이라는 주장과 PC는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이 5000만대에 달해 기존 넷북 시장규모가 2500만대로 전년 대비 34%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소비자들의 태블릿PC 구매가 늘면서 PC와 노트북 판매가 위축돼 델 매출의 3분의2,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PC사업부의 성장세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도 “태블릿 시장에서 세계 최대 휴대폰용 반도체업체 ARM 진영에 밀린 인텔이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ARM의 동맹으로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래픽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고성능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젠슨 황 CEO는 “모바일 기기의 부상으로 기존 PC시장은 생산과 유통 등 전 영역에 걸쳐 전면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통적 PC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던 미 최대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MS와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는 미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인터넷 스토어와 모바일 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것이 젠슨 황 CEO의 지적.

일각에서는 PC시장의 쇠퇴로 시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 등 기존 PC용 하드드라이버와 마우스 등 주변기기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C시장의 미래가 암울하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워렌 이스트 최고경영자(CEO)도 “기존 PC를 놓고 온갖 종말론적인 시나리오가 떠돌고 있다”면서 “그러나 PC는 모바일 기기와 다른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PC가 사라질 일은 적어도 5년 안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몰리 에덴 인텔 PC클라이언트그룹 대표는 “오는 6일 개막하는 2011년 라스베가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새로운 샌디 브릿지칩을 공개할 것”이라며 “이는 한 개의 칩에 그래픽카드와 일반프로세서를 결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기존 PC는 동작인식센서 등 태블릿PC가 제공할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을 보여줄 것”이라며 “노트북과 데스크톱PC는 하루 100만대 이상 팔린다”면서 PC시장의 미래에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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