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금 홍수에 홍콩 버블 터진다?

입력 2011-01-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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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장 1년새 4배 성장...부동산가격 2008년 이후 50% 급등

중국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홍콩의 버블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와인시장이 1년새 4배 이상 성장하고 부동산 가격이 지난 2008년 이후 50% 급등하는 등 홍콩의 버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홍콩 센타라인 부동산가격 지수 추이 (블룸버그)

경매업체 소더비는 홍콩에서 지난해 5250만달러(약 591억원)어치의 와인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와인 판매액인 1430만달러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이고 소더비의 전세계 와인판매량의 59%를 차지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자 겸 감독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홍콩 경매시장에서 오는 22일 280만~410만달러에 달하는 자신의 와인 컬렉션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와 호화요트의 홍콩 딜러인 레오 옹은 지난해 홍콩과 광저우 매장에서 람보르기니를 무려 65대나 팔았다.

람보르기니의 가격은 최저 38만5000달러다.

홍콩은 중국으로부터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지난 3분기 6.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버블 위험이라는 심각한 문제도 안게 됐다.

지난해 홍콩 고급 아파트 구매자의 3분의 1이 중국 본토 부자였다.

홍콩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인지세를 대폭 인상하는 등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 자금의 유입이 계속되는 한 버블 위험을 가라앉히기는 힘들 전망이다.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의 천광한 경제학 교수는 “중국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돈이 홍콩으로부터 유입되지만 대부분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개인은 연간 5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해외로 송출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됐다.

중국 부자들은 해외계좌나 중국 본토기업의 홍콩자회사 등 우회통로를 통해 홍콩으로 자금을 보내 호화주택 구입 등으로 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홍콩 PB(Private Banker)는 “본토와 홍콩 사이에 자금이 오가는 방식은 아랍권의 은행을 통하지 않는 전통적 송금방식인 하왈라와 같다”고 비유했다.

홍콩이공대의 토머스 챈 중국 비즈니스센터 대표는 “홍콩의 지하 금융시장은 두바이보다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이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3차 주택구매자의 모기지 대출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을 펼치는 것도 홍콩 부동산 과열의 원인 중 하나다.

중국 부자들은 지난해 홍콩과 일본, 미국 등 전세계 부동산 투자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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