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장에 서진원 신한생명 사장 내정(상보)

입력 2010-12-30 10:18 수정 2010-12-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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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임기 1년3개월 채울 듯 ...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검찰의 불구속 기소로 인해 사임을 표명하면서 차기 행장에 서진원 신한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자경위가 30일 후임 행장을 선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이 자경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서고 있어 내부분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 발자국 양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일동포 사외이사 중 한 명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일 사외이사 4명이 뜻을 모아 류시열 회장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행장을 선임해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29일 밤에 보냈다”며 “후임 행장도 특별위원회(특위)에서 합리적인 절차를 구성한 후 그 순서에 따라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이라고 말했다.

재일동포 사외이사들 뿐 아니라 신한은행 노조도 29일 성명서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걸쳐 후임 행장을 선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조직을 화합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서둘러 의사결정하면 안된다”며 “자경위가 아닌 특별위원회에서, 특별위원회보다는 직원의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일 사외이사와 노조 측이 자경위의 행장 선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내부화합과 조직안정을 목표로 하는 류시열 회장도 선뜻 행장을 선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한금융지주가 행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는 회장, 사장 등 경영진을 포함해 6명 내외의 이사회로 구성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걸쳐 선임하고 있다. 현재 자경위를 이루고 있는 인물은 류시열 지주사 회장과 전성빈 지주사 이사회 의장,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등 3명으로만 알려진 상황에서 현재 경영진들이 모두 물러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밀실회의'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류시열 회장이 향후 내부분란을 잠재우기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1년3개월의 잔여임기를 채울 인물'이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생명 사장에 권점주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으로 김형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PE 사장에 양기석 신한PE 전무를 내정했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 이진국 부사장은 1년 연임, 신한생명 이정근 부사장도 1년 연임이 내정되었고, 신한BNPP자산운용 고석진 부사장은 신규 선임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번 인사 배경에 대해 “은행장 내정은 이번 신한 상황이 일단락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신임 은행장은 그 동안의 혼란과 내부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해 나갈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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