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③ 소프트원자재 급등...식품 인플레 우려

입력 2010-12-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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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글로벌 상품시장

(편집자 주 : 원유에서부터 금속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산지의 기상이변과 수급 불균형, 핫머니 유입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회복 기조에 오르기 시작한 글로벌 경제에도 치명적이다. 4회에 걸쳐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시장의 현실태와 전망을 조명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국제유가 급등...경기회복 빨간불

② 천장 뚫린 금값…덩달아 춤추는 금속원자재

③ 소프트원자재 급등…식품 인플레 우려

④ 농산물 가격도 급등…타이어ㆍ옷 값 비상

기호식품인 설탕과 커피를 당분간 싼 가격에 얻을 수 없게 됐다.

기상 이변으로 인해 작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설탕과 커피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옥수수와 밀에부터 콩, 보리 등에 이르기까지 다른 농산물 가격이 2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데 따른 것이어서 식품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1일(현지시간) 원당 3월물은 전거래일에 비해 3.1% 오른 33.5센트를 기록, 3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지난 5년간 설탕 선물 가격 추이. (단위: 센트)(FT)

설탕중개업체 석튼의 토마스 쿠자와 트레이더는 "거의 2달 전부터 지속된 설탕 가격 고공행진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설탕 가격은 지난달 30년 고점을 찍은 후 잠시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22%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설탕 수요가 공급을 크게 추월하며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집중 호우 등 기상 악화로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과 호주에서 수확량이 예상보다 낮아 설탕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설탕 수출을 제한하고 나선 점도 공급량 감소를 심화시키고 있다.

설탕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연합(EU)도 상품수출 허가 확대를 연기, 내수 공급량 부족을 이유로 설탕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포르투갈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설탕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 농림부 장관이 소비자들에게 설탕 사재기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도는 지난주 조만간 50만t 규모의 설탕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수출이 매우 느린 속도로 허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설탕 중개사인 차르니코우의 토비 코헨 리서치부문 대표는 "인도가 서둘로 대규모 설탕 수출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커피 가격도 작황 악화로 13년 고점을 찍었다.

이날 ICE에서 아라비아 커피 원두 3월물은 전거래일에 비해 0.7% 오른 파운드당 2.2695달러 기록했다. 13년 반 만에 최고치다.

▲지난 5년간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 가격 추이. (단위: 센트)(FT)

이는 세계 최대 아라비아 커피 원두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의 생산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콜롬비아의 생산량은 예년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콜롬비아 커피 재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원두 생산량이 35년 만에 최저 수준인 810만자루(1자루=60kg)에 그친 바 있다.

국제 커피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고품질의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중남미의 작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

커피나 설탕 같은 기호식품은 주로 후진국에서 재배가 이뤄지는 데다 경작지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어 기후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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