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家의 정치 명맥 끊어지나?

입력 2010-12-18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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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家의 워싱턴 시대가 저물고 있다.

작년 8월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인 패트릭 J. 케네디(43)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내달초 미 의회의 ‘레임덕’회기가 끝나고 자신의 임기도 종료되면 로드아일랜드 포츠머스의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가 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지난 1947년 존 F. 케네디가 매사추세츠 제11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케네디가에서 미국 연방정부의 공직을 맡은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된다.

케네디가에서 그나마 남은 정치인은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의 시의원으로 남아있는 바비 슈라이버가 유일하다.

작년 초 케네디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이 공석이었던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바 있고 에드워드 케네디의 부인 빅토리아가 매사추세츠의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케네디가에서 정치 입문을 선언한 사람은 없다.

작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사망으로 인해 케네디 가문의 1세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데 이어 케네디 가문이 미국 워싱턴의 정가에서도 떠나게 되는 셈이다.

케네디 가문은 미국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들을 배출했지만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종 사고와 비극으로 점철된 말년을 보냈다.

케네디 대통령의 형제는 아홉 남매중 2명이 암살당했고 장남은 전사했으며 누이중 한 명은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막내 에드워드도 1969년 자동차 사고로 여비서가 사망하는 사고를 겪었고 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도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패트릭은 퇴임 후 약물중독에 시달렸던 자신의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 5월에 보스턴에서 뇌연구 관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신질환연구와 관련된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미국 정계에서는 특히 민주당 에드워드 케네디와 패트릭 케네디로 구성됐던 ‘부자(父子) 의원’의 바통이 공화당의 론 폴(텍사스) 하원의원과 그의 아들인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당선자로 이어진다는 점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노먼 오언스틴 연구원은 이런 부자 의원의 교체는 미국 의회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케네디 가문에서 폴 가문로 바뀌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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