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내분 결국 '화합'으로 봉합

입력 2010-12-06 11:07 수정 2010-12-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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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사장 오는 16일 이사회서 사퇴 ...이백순 행장 극적 합의 이뤄 고소 취하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6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9월2일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촉발된‘신한사태’가 3개월여만에 마무리 수순을 밝게 될 전망이다. 특히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빠르게 진척될 전망이다.

신 사장은 이날 오전 “은행 발전과 조직안정을 위해 솔선수범 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하고 사퇴키로 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향후 열리는 (신한금융) 이사회를 통해 (사퇴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오는 16일 신한금융 이사회에서 사퇴를 공식화할 예정이며, 앞서 이날 오전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은 전날 밤 늦게까지도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측근들과 논의를 했으나 이날 아침 자진사퇴 결심을 최정적으로 굳혔다.

신 사장이 자진사퇴키로 한 것은 검찰수사 결과에 의해 내분사태가 수습되기 보다는 자발적인 수습을 꾀하는 것이 조직안정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대승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 사장은 그 동안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동반사퇴를 요구해 왔으며 이 행장도 정당한 절차에 따른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맞서 왔다. 그러나 이번 ‘신한사태’로 조직의 위상이 흔들리자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이 이같은 화해안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 행장은 신 사장 측근들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 탕평인사를 하기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신한금융의 경영 안정을 위해 이 행장과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오는 9일 3차 회의를 열고 컨설팅사로부터 국내외 금융지주회사의 운영 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지배구조 개편을 토론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9월 촉발된 신한금융 내분 사태는 일단 봉합될 전망”이라며 “신한금융의 회장과 사장을 통합하는 방안 등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과 이 행장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검찰수사와 금융당국의 검사, 정치권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신 사장을 이번 주 초 피의자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이 행장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세 명의 신병처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라 전 회장과 신 사장이 각각 회장직과 사장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백순 행장의 기소가 확정된다면 이 행장 역시 사퇴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또 금융당국도 이번 일을 주도한 사람들이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인데다 정치권이 가만히 있을지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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