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언스트앤영 “향후 경영 화두는 침체와 신흥국 부상”

입력 2010-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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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경영환경 전망...재정위기와 환경보호 관건

10년 뒤 기업들 사이에선 불경기의 잦은 출현과 신흥국의 부상 등이 경영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국적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경기침체가 자주 발생할 것이며 기업들이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기침체의 잦은 발생, 신흥국의 부상과 첨단기술의 발달 등 10년 후 경영환경은 엄청난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사진은 일본 카사이시 산요 전지공장에 있는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소. (블룸버그)

세계 각국은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줄여야 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감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럽은 이미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고 미국의 올해 재정적자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9%선에 육박한 1조3000억달러(약 147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의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일부 핵심 원자재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진국은 연금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세금인상을 통해 연금재정 부족분을 메워야 하고 이는 기업 투자와 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다.

언스트앤영은 특히 여행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각국이 환경보호를 이유로 환경세를 부과하는 관광객의 부담이 커져 여행수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이미 지난 2006년 EU 역내를 여행하는 모든 여객기 승객에게 1인당 40파운드의 항공 환경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신흥국의 부상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 됐다.

선진국은 지난 1990년대 초 세계 경제의 70%를 차지했지만 올해 48%로 떨어졌고 반면 신흥국 비중은 30%대 후반에서 52%로 높아졌다.

신흥국 인구는 전세계의 80%에 달하며 언스트앤영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5.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선진국의 1.3% 성장률을 압도하는 등 지속적 성장세로 글로벌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장은 기업경영의 또 다른 변수다.

페이스북은 현재 이용자수가 5억명에 달하며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는 “페이스북 이용자수는 10억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SNS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정보를 알거나 전달할 수 있어서 일반 시민들의 기업 경영활동에 대한 비판과 감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언스트앤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미래에는 기업생존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스트앤영은 경영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기술적 변화로 나노기술,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 등을 꼽았다.

10년 후 소비자들은 보석 크기로 작아진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먼지처럼 작은 센서인 ‘스마트 더스트’가 곳곳에 뿌려져 교통과 환경상황을 체크하고 기업들에 마케팅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청정에너지산업은 10년 후 전기 운송시스템과 결합해 그린 경제를 창출하게 된다. 던스트앤영은 가솔린 엔진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전통적인 엔진시스템이 나중에 청정에너지와 결합한 전기시스템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공학은 나노기술, 정보통신(IT)과 결합해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현재 단순 행정작업을 뛰어넘어 복잡한 전문기술과 지식도 다루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콜센터가 미래에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기술의 발달은 산업환경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제약과 식품, 미용산업은 이미 생명공학과 나노기술, 유전공학에 심지어 IT기술의 영향을 받아 통합을 가속화하는 등 각 산업의 경계가 점차 사라질 것이다.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소비자들이 전세계의 다양한 제품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사람들이 쉽게 작은 기업을 설립할 수 있게 되면서 제품 수명주기가 더욱 짧아지게 된다.

기업이 홀로 이런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무리다. 이에 기업들이 시장 개척이나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손을 잡았다가 해체하는 이른바 ‘가상기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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