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10명 중 한 명 "아이 때문에…"

입력 2010-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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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의 보육시설 수요 조사'

“아기가 생겨서 회사를 그만둬야 겠어요”라며 사표를 제출하는 이가 전체 퇴직자 10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산업단지내 입주기업 1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보육시설 수요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 직장을 그만둔 직원의 11.6%가 육아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육아문제로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업이 44.1%에 달했다

기업의 66.8%는 산업단지내에 보육시설이 설치되면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영유아 자녀가 있거나 자녀를 가질 예정인 여성인력 활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기업도 82.9%나 됐다.

산업단지내 보육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8.7%의 기업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육아문제 개선 등의 ‘직원 복지 향상’(5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기업생산성 향상’(19.0%), ‘인력 확보’(17.0%), ‘이직 및 퇴직 감소’(8.0%), ‘노사관계 개선’(2.7%)을 차례로 꼽았다.

‘보육시설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실제 설치된 수가 부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과 관심 부족’(38.6%), ‘환경상 운영 부적합’(25.2%), ‘기업 자체 설치시 비용부담’(14.4%), ‘공동 보육시설 설치시 참여기업 부족’(11.5%), ‘수익성 부족’(9.7%) 등을 꼽았다.

선호하는 보육시설로는 81.9%의 기업이 ‘국공립보육시설’이라고 답했고 이어 ‘직장보육시설’(14.2%), ‘민간어린이집’(3.2%)을 꼽았다.

적절한 보육시설 위치로는 ‘산업단지 내 지원시설 부지’(45.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산업단지 밖 인근’(34.0%),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 부지’(20.1%)로 나타났다.

산업단지내 보육시설 설치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으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설치비 지원 확대’(50.5%)를 답했으며, 이어 ‘운영비 지원 확대’(34.9%), ‘세제혜택 확대’(12.5%), ‘설치규제 완화’(2.1%)를 꼽았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과 근로자 수에 비해 보육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면서 “기업들이 직접 보육시설을 설치하려고 해도 입주업체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어서 여력이 없고, 또 보육시설 설치 기준도 현실과 맞지 않아 단지내에 보육시설 확충에 걸림돌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젊은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보육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행히 지난달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산업단지내 보육시설 확충방안을 마련키로 했고 국민경제 대책회의에서도 산업단지를 근로생활의 질이 보장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관계부처에서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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