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노후 산업단지 '선진국형 기업밸리'로

입력 2010-10-27 10:00 수정 2010-10-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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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 시화ㆍ남동ㆍ구미ㆍ익산 4개단지 1조3700억원 우선 투자

전국의 51개 노후 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QWL(Quality of Working Life)밸리로 전환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반월ㆍ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단지에 1조3700억원이 우선 투자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QWL 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산업단지내 근로생활의 질(QWL)을 높이고 청년이 일하면서 배우며 자기의 꿈을 실현할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교과부, 지경부, 고용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됐다.

지난 1964년 구로공단이 최초 산업단지로 지정된 산업단지는 전체 제조업 생산의 60%, 수출의 72%를 담당하며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단지내 근로생활의 질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해 넓은 생산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현재 가동중인 국가 산업단지 227개 중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산업단지는 51개(22%)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경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기존 산업단지의 환경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절박하다는 인식하에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노후 산업단지를 스웨덴의 시스타,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볼리스 단지 등과 같은 첨단 산업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경부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3터(일터ㆍ배움터ㆍ즐김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창조' 하기 위해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는 단지 구축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배움터 형성 △즐겁고 안전한 산업공간 조성 △산업단지 고용창출 역량 강화 △녹색 단지로 전환 촉진 등 5대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근로생활의 질을 재고하기 위해 단지 내에 복지ㆍ편익 시설 등의 어메니티와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오피스텔과 카페, 주유소 등의 복지 및 지원시설을 확충할수 있도로 제도를 개선하고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를 확보키 위해 단지내 도로와 주차장 등을 확충할 나갈 계획이다.

또한 쾌적하고 생산성 높은 공가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촉진할 방침이다. 지방소재 산업단지에 설치된 지식산업센터의 지원시설 연면적을 현행 20%보다 확대해 지식산업센터의 보급도 활성화한다.

1차 사업은 반월ㆍ시화와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단지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3년간 1조3700억원을 투입해 오피스텔과 보육시설, 체육시설, 주유소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배움터 형성 사업으로는 오는 2011부터 6개의 산학융합지구를 시범 조성, 산업단지에 대학과 기업연구소를 입주시킬 방침이다.

우선 지구별로 400여명의 학생, 3~4개 학과 규모의 산업단지 캠퍼스, 200여개의 기업연구소가 입주가 가능토록 2만㎡규모로 시범조성된다. 이를 위해 산업시설에 대학 입주가 가능토록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에 2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산업단지 캠퍼스의 경우 특별전형 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에 근로자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대학간 공동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근로자가 문화를 향유할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산업단지를 즐기고 쉴 수 있는 일터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안전한 산업공간 조성을 위해선 소외지역 문화 순회 사업, 문화예술 교육사업 등을 산업단지로 확대하고, 직장 보육시설을 산업단지에 확충하는 방안을 2011년 상반기 중 수립할 방침이다.

또 노사 자율에 위한 위험성 평가제도를 단지내 사업장에 도입함으로써 산업단지의 사고예방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1년 중 남동과 하남, 명지ㆍ녹산, 성서, 대덕특구 등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모델을 시범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산업단지로 확대한다.

고용창출 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매년 5대 광역경제권별로 산업단지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친(親)산업단지 경험을 심어주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이스터고 등 인근 고등학교에 '좋은 기업 알리기' 홍보를 추진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녹색 산업단지 전환의 경우 생태산업단지를 현재 5개에서 2014년까지 8개 거점단지, 30개 연계단지로 확대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설비를 산업단지 내에 설치토록 한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에 공장 인증을 위한 독립 기준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공장건물의 녹화 사업을 통해 녹지 공간도 확대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QWL밸리 1차 사업이 추진되는 4개 노후 단지에서는 복지.편익시설과 기반시설이 집중 보강돼 근로의 효율성과 단지 전반의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3년후에는 QWL밸리가 다른 산업단지로 확산돼 생산 공간의 스탠더드로 정착 우리 경제의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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