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특별한 이웃사랑'

입력 2010-10-25 14:13 수정 2010-10-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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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이 여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원봉사, 봉사활동 등에 구슬땀을 흘려 따스함이 그리운 시절에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우림건설 임직원들은 월급을 쪼개 7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림건설은 지난 2003년 명륜보육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김장담그기, 원내 시설보수 및 장학금, 송년행사 등을 워크아웃에 들어간 현재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보육원에 쓰이는 김장재료역시 충남 서산의 장애인 자활농장인 ‘함께 걸음 농장’에서 재배한 것을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올해도 역시 김장철이 다가오는 11월 명륜보육원에 찾아가 김장담그기를 할 예정이다. 우림건설 직원들은 급여의 1%를 적립해 봉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림건설은 지난 2003년부터 김장담그기 행사를 해오고 있다.(사진=우림건설)

우림건설 관계자는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에 회사도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화합이 더 절실하다”며 “임직원들이 같이 참여하고 어려운 이웃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올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벽산건설은 여려운 조건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봉사활동으로 역경을 헤쳐나가고 있다. 벽산건설은 지난 2006년 500여명의 임직원이 ‘블루밍 봉사단’을 창단했다. 이들은 한달에 1~2회씩 천사의 집, 소망재활원 등의 복지시설에 방문해 빨래, 청소, 목욕 등의 자원봉사 활동과 장애우들과 여가시간을 함께 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또한 전국의 토목 및 건설 현장에서는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의 ‘목포-장흥간 도로현장’은 인근 강진군에서 구매한 ‘청정미’를 다른 복지시설과 독거노인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원주지역에서의 ‘밥퍼 공동체’지원활동과 사랑의 김장 김치 담그기 운동, 원주 아름다운 가게 1호점 개설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계층을 찾아가는 도움의 손길도 내밀고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블루밍 봉사단은 본사 각 5개 본부 1실의 책임운영제와 전국현장을 중부, 호남, 영남, 영동 4개 권역으로 분리, 책임자와 담당조직을 구성해, 지원을 필요로 하는 전국 곳곳에 달려가는 봉사단의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며 “재해·재난 복구지원 및 대민지원 활동에 중점을 두고, 상시에는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단체 지원 등으로 그 활동의 영역을 넓혀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농촌을 찾아가 봉사활동 중인 신동아건설 임직원(사진=신동아건설 제공)

신동아건설 역시 봉사활동에 두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 16일엔 강원도 영월 덕상2리에서 펼친 봉사활동은 ‘파밀리에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여름 영월군 덕상2리 덕전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신동아 건설 이인찬 사장은 “부족한 일손이나마 마을에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행복하다”며“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을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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