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처분, 이유도 천차만별

입력 2010-10-21 11:33 수정 2010-10-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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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에서 스톡옵션, 재단기부까지 다양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자사주 처분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으며 처분 이유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0월 들어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상장사는 20일 현재까지 17개사로 조사됐다. 올 들어 자사주 처분은 건수는 지난 2월 14건을 제외하고 월 평균 10건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상승장이 본격 시작된 9월에 18건으로 급증했으며 10월 중순까지 17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10건과 비교해 70% 증가한 수치로 아직 10월이 다 지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증가율은 더 오를 전망이다.

자사주 처분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 만큼 상장사별 처분 이유도 기본적인 유동성 확보에서 재무구조 개선, 스톡옵션 행사, 장학재단 기부, 재무건전성 확보 등 각양각색 다양했다.

자사주 처분 이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임직원의 상여금 지급과 스톡옵션 행사를 위한 처분이다. 주가가 많이 급등한 상황에서 사기진작 차원에서라도 일단 이익을 실현하자는 속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에너지와 NHN, 무학,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임직원 상여금 지급과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자사주를 팔기로 했다. 이에 NHN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1000억원대의 돈방석에 앉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주전자재료와 엠게임, 메디톡스, 와이즈파워가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 그 밖에 케이피엠테크와 DMS가 자사주를 교환대상을 한 교환사채(EB) 발행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팔기로 했다.

나노켐텍과 에스엘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삼정피앤에이는 지배구조 개선, SIMPAC는 장학재단의 목적사업 활성화를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자사주 처분 붐의 배경으로 최근 주가가 급격히 오른 상황에서 기업들이 일단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내년까지 대세 상승이 예상되면서 자사주 처분에 따른 주가 조정폭이 크지 않거나 영향을 적게 미치고 있다는 점도 처분 공시가 크게 늘고 있는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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