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GM의 차세대 2인승 시티카 "앙증맞게 잘 달리네"

입력 2010-10-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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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터 이용해 두 바퀴만 굴려, 앞뒤 중심잡는 모습 눈길

2010 상하이 엑스포를 맞아 미국 GM이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친환경차 시승행사를 치렀다. 단연 관심을 모았던 차는 차세대 도심형 2인승 전기차 컨셉트인 EN-V다.

EN-V 컨셉트카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두 바퀴 굴림 차로 2009년 4월 선보인 바 있는 P.U.M.A(Personal Urban Mobility and Accessibility) 컨셉트카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모델이다. 흡사 놀이동산의 장난감같은 모습을 지녔으나 실제 달리기와 움직이는 모습은 여느 전기차와 다르지 않았다.

▲GM이 선보인 차세대 2인승 시티카 컨셉트 EN-V. 전기모터를 통해 최대 4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GPS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사진은 테스트 드라이버들이 자동주행 기능을 시연하는 장면. 손을 흔드는 순간이 아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전기모터가 구동된다. 차량의 가속, 감속, 정지 등 전반적인 운행을 담당하며, 여기에 자세제어 기능이 결합되어 차량 회전반경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차량운행으로 인한 배기가스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최고속도는 알려지지 않았고 가정용 전기콘센트를 이용한 1회 충전으로 하루 최대 4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두 바퀴만 굴린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준비상태를 위해 차 안에 버튼을 누르면 고개를 불끈들어올리며 두 바퀴만으로 중심을 잡는다. 작은 패들을 양손으로 쥐고 전진과 정지, 좌우회전 등을 조작한다.

후진도 가능하지만 추가하지는 않았다. 후진이 필요없이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어링 휠 기능을 담당하는 패들은 작은 동작에도 민첩하게 반응한다. 넓은 유리창을 통해 시원스런 시야를 제공하지만 그 탓에 내리쬐는 뙤약볕이 고스란히 실내로 들어온다. 아직 컨셉트 단계인 탓에 에어컨이나 히터는 장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커다란 캐노피를 열고 안에 들어선다. 스티어링 휠 기능을 담당한 패들은 좌우로 움직이는 덕에 어느 자리에서나 운전할 수 있다.
또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와 차량간 교신, 거리측정 센서를 결합한 자동 운전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인공위성을 통한 내비게이션이 작동하면서 목적지까지 스스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동안 나타나는 장애물은 스스로 알아서 멈추고 피한다. 차량간 무선 통신을 이용해 이동 중에도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개인 및 회사 업무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EN-V는 도심 운전자의 주행속도와 평균 주행거리에 맞춰 개발됐으며, 일반적인 자동차에 비해 무게와 크기가 1/3 정도로 복잡한 도심에서 기존 자동차 주차장 공간을 다섯 배 이상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직 상용화까지 남겨진 숙제가 많다. 그만큼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 있다. 동시에 이를 미리 준비하고 있는 GM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시승은 늦여름이 기승을 부렸던 상하이에서 인근에서 치러졌다. EN-V의 짧은 시승은 신기하고 재미났으며 무척 더웠다 . GM측은 아직 컨셉트 단계인지라 공조장치를 더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디어 자체는 충분히 시원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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