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뒤 분양가로 되사드립니다"...분양시장서도 바이백 등장

입력 2010-10-19 14:35 수정 2010-10-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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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시면 입주하시고 3년뒤 100% 분양가로 되사드립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털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분양 물건을 아예 임대로 돌리거나 일정 기간 살아보고 계약자가 원할 경우 아파트를 되사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다만 발등의 불을 끄는 고육지책 성격도 짙어 실수요자들의 건설사 건전성 파악이 요구되고 있다.

극동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지은 '죽전 극동 스타클래스' 타운하우스 1, 2차 미분양분에 입주 3년 뒤 계약자가 원하면 100% 분양가로 조건 없이 되사주는 '바이 백(Buy Back)'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원금 보장제나 프리미엄 보장제와 비교해 훨씬 좋은 조건의 판촉 프로그램이어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분양업무를 맡고 있는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대표는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분양계약을 망설이는 사람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또 이 주택 계약자에게 강원도 원주 문막의 극동 스타클래스 아파트(110㎡) 한 채나 고급 외제 승용차 한 대 또는 분양가 인하(평균 17%) 혜택 중 한 가지를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로 돌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부영은 남양주시 도농동에 지은 '부영 애시앙' 주상복합아파트와 남양주시 지금동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의 미분양분을 전세 임대방식으로 전환했다.

전세보증금은 도농동이 2억5000만~3억원, 지금동이 1억3000만~1억4000만원으로 보증금만 내면 월 임대료없이 2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전세 대신 분양을 받기 원하면 분양가에서 입주 보증금을 뺀 나머지를 2년 동안 나눠낼 수 있다.

반도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에 지은 '당산 반도유보라팰리스' 아파트의 158~187㎡형 중대형 미분양 물량에 대해 주변 전세금보다 싼 3억원을 내면 잔금에 대한 무이자 조건으로 소유권을 넘겨주고 2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2년 뒤 입주자가 팔기를 원하면 회사가 책임지고 전매를 알선해줄 계획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집값이 안 오르면 결국 분양가를 모두 건설사가 부담해야 한다. 회사의 건전성 등을 파악하고 분양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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