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쑥’…은행들 '웃음꽃'

입력 2010-10-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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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하나금융 시작으로 잇따라 실적 발표

오는 15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은행들이 3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 은행들은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지난 분기 적자를 본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 당국이 제시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모범규제로 추가적인 충당금 부담이 생긴 점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15일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키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8일, KB금융지주는 29일에 실적을 내놓는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말이나 11월 초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역시 신한금융과 비슷한 시기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권과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와 외환·기업·대구·부산·전북 등 5개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이 2조1200억원으로 전분기 1조63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내놓는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2160억~28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자산 정체와 순이자마진 하락 등으로 총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나 충당금전입액 감소 규모가 총이익 감소를 상회하면서 최종적인 순이익은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작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여신의 분산이 양호하고 3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및 건설 관련 대출 비중과 부동산 PF 부담이 낮으며 4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고정 이하 여신 부담 역시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부동산PF 모범규준 확정에 추가충당금 영향이 제한적이여서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중징계 등 ‘신한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신한금융은 3분기에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5500억~6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건설 및 부동산PF의 비중이 적고 여신 관리 능력이 뛰어난 결과, 은행 부문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신한카드·신한생명 등 비은행의 실적도 매우 양호하기 때문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순이익은 PF대출 충당금 700억원과 중소기업 구조조정 충당금 500억원에도 불구하고 자산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회복과 신용카드 부분의 양호한 실적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 410억 원의 순손실을 낸 우리금융은 3분기에 3100억~3400억 원대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하이닉스 및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따른 1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다.

KB금융도 2분기 3350억 원의 순손실에서 3분기 1300억 원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각각 3560억 원, 2750억 원으로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특히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악화에도 대우인터내셔널 및 하이닉스반도체 주식 매각 이익과 대손충당금(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부동산PF 대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으나 지주사 전체 실적은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개선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추세보다 더디다는 지적이다. 이는 은행 수익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부동산PF 대출에 따른 추가적인 충당금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의 경우 지난 2분기에 1조원이 넘는 충당금 때문에 적자를 냈던 만큼 3분기에 500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이 기대됐지만, 충당금 부담 탓에 순이익 추정치가 낮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은행권에서의 건설 및 부동산PF 부실 확대 가능성이 높고 가계 여신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실적 개선 추세가 시장의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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