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사노'의 리더십...IBM 화려한 부활

입력 2010-10-08 09:35 수정 2010-10-09 11: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EO 취임 이후 주가 3배 상승...주력사업 전환 주효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IBM의 주가는 1915년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2002년 3월 IBM의 수장에 오른 새뮤얼 팔미사노 최고경영자(CEO)(사진)의 개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사진제공:블룸버그
'거대 공룡’IBM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IBM의 주가는 1915년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2002년 3월 IBM의 수장에 오른 새뮤얼 팔미사노 최고경영자(CEO)(사진)의 개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IBM의 주가는 전날보다 88센트(0.64%) 오른 138.72달러로 1999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37.88달러를 경신했다.

팔미사노 CEO의 취임 이래 IBM의 주가는 세 배가 뛰었다.

주력 사업을 메인 프레임 컴퓨터(초대형 컴퓨터)에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위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팔미사노 CEO는 지난 5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키워 오는 2015년까지 IBM의 영업이익을 주당 20달러로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팔미사노 CEO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기업 고객들이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기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1973년 IBM에 첫 발을 들인 팔미사노 CEO는 회사가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 무렵인 2002년 3월 루이스 거스너 전 CEO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2000년 매출 851억달러(약 95조원), 순이익 81억달러를 기록했던 IBM의 실적은 악화일로로 접어들며 급기야 2002년에는 매출 812억달러, 순이익 36억달로 곤두박질쳤다.

팔미사노 CEO가 취임하자마자 IBM은 무서운 속도로 궤도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취임 첫 해인 2003년에는 매출 891억달러, 순이익 76억달러를 기록했다.

팔미사노의 개혁카드는 ‘e-비즈니스 온 디맨드(e-Business On Demand)’였다.

이는 기존의 IT 서비스 기업화 전략을 확대·발전시킨 것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이 전략으로 업계에 혁신을 일으킨 IBM은 이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팅 사업 부문과 래셔널소프트웨어 등 사업에 도움이 되면 무엇이든 집어삼켰다.

반면 하드드라이브 사업은 일본 히타치에, PC 부문은 중국 레노보에 각각 매각하는 등 채산성이 떨어지면 과감하게 정리했다.

팔미사노의 공격적인 경영방식은 사내는 물론 경쟁사인 HP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팔미사노의 과감한 경영 방식에 대해 월가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가 26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IBM의 목표주가를 최저 150달러로 잡았다. 18명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추천했다.

팔미사노의 개혁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200억달러를 투입해 2015년까지 브라질·중국 등 신흥국에서 기업 인수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IBM은 네티자와 오픈페이지스, 블레이드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스 등 네트워크·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인수했다.

회사 전체 이익의 절반 가량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만들기 위한 수순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95,000
    • +0.07%
    • 이더리움
    • 5,266,000
    • +2.59%
    • 비트코인 캐시
    • 699,000
    • +0.5%
    • 리플
    • 727
    • -1.22%
    • 솔라나
    • 243,700
    • -1.85%
    • 에이다
    • 664
    • -0.75%
    • 이오스
    • 1,168
    • -0.68%
    • 트론
    • 164
    • -2.38%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850
    • -2.73%
    • 체인링크
    • 22,940
    • -0.43%
    • 샌드박스
    • 629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