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라응찬시대 막 내리나

입력 2010-10-08 09: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감원, 중징계 통보…신한금융 지배구조에도 영향

금융당국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중징계 방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시절부터 20년째 최고경영자 자리에 있던 라 회장이 물러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한금융이 지도부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7일 라응찬 회장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하고 조직적으로 금감원의 검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라 회장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 라 회장의 차명계좌 개설에 관여한 신한은행 전·현직 임직원 40여명에 대해서도 중징계와 경징계 방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신한은행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 라 회장의 중징계를 비롯한 신한측 당사자에 대해 제재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그 동안 신한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라 회장이 차명계좌 개설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한금융측이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폐기하는 등 금감원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행위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이 라 회장에게 금융실명제법 위반 책임을 물어 중징계 방침을 통보한 것은 이른바‘신한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책임을 지고 사임하라’는 성격이 짙다는 게 금융권의 해석이다.

따라서 금감원이 라 회장의 중징계 방침을 최종 확정하면 신한의 경영진은 오나전히 새로운 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이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이후 직무정지 상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에서 라 회장까지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이른바 ‘신한 3인방’의 동반 퇴진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신 사장의 주장대로 검찰 수사 결과 고문료 횡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그동안 입은 상처 등으로 신한금융에 몸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이 행장도 진흙탕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빅3’의 동반퇴진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측은 미국 출장중인 라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아직 중징계 수위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금감원의) 제재심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라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징계수위는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리는 10월21일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AI 전력난 올라탄 SK…KKR과 10GW 청정전력 플랫폼 만든다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위험요인 사전 발굴
  • 32강 절반 진행…멕시코·프랑스·노르웨이 생존 [북중미 월드컵]
  • 코스피, 삼전ㆍSK하닉 약세에 8300선 하락 마감⋯코스닥 반등
  • R&D 평가등급 없애고 AI 도입…연구자 행정부담 줄인다
  • 단독 연임 막히자 '고문직' 신설⋯2억 챙기고 다시 이사장 됐다
  • 6월 수출 사상 첫 1000억불 돌파⋯전 세계 4번째 대기록 달성 [상보]
  • 배재고 "광주제일고 방문해 사과하겠다"⋯기권도 검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566,000
    • -0.99%
    • 이더리움
    • 2,407,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308,900
    • +1.41%
    • 리플
    • 1,590
    • +0%
    • 솔라나
    • 114,000
    • +1.24%
    • 에이다
    • 229
    • +4.09%
    • 트론
    • 482
    • -0.62%
    • 스텔라루멘
    • 306
    • +10.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220
    • +13.66%
    • 체인링크
    • 10,980
    • -1.08%
    • 샌드박스
    • 70.17
    • -2.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