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3인 대표' 금호석화, 역할 나눠 경영정상화 박차

입력 2010-08-20 11:13 수정 2010-08-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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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채 대표가 경영전반 담당…박찬구 회장은 대외활동 집중할 듯

대주주 공동경영 방안에 따라 3인 대표이사체제로 운영 중인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대표이사간 역할 분담을 마무리했다. 또한 금호가(家) 3세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수업도 시작됐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경영정상화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호석화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공동 대표이사 3인에 대한 역할 분담을 최근 마무리했다.

박찬구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김성채 대표가 석유화학 사업의 실질적인 경영을, 이서형 대표가 채권단과의 업무협의 등을 겸해서 맡는다"며 대표이사간 역할 분담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앞서 금호석화는 대주주 공동경영 방안에 따라 지난달 29일 김성채 경영담당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박찬구 대표이사 회장, 이서형 대표이사 사장의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꿨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간 역할 분담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 김성채 경영담당 사장은 대표이사로써 대주주 사전협의 사항을 제외한 모든 일상적 경영활동에 대한 전결권을 갖고 업무를 맡게 됐다.

박찬구 회장과 이서형 사장은 대주주 협의 사항 등 채권단과 관련한 업무를 맡는다. 특히 박 회장은 석유화학공업협회 등 대외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전에는 박 회장과 이 사장이 하나부터 열까지 경영관련 현안 모두를 챙기면서 서로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이었다"면서 "최근 김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후 역할 분담이 재조정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대표이사간 역할 분담이 마무리된 것은 3인 대표체제가 안정화됐으며 경영정상화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박찬구 회장이 대외활동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은 오너로써 책임경영 자세를 보여주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보폭을 넓인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형제간 갈등을 겪기 이전에 박 회장은 대외활동보다는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경영 스타일이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4월 세계합성고무협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고 대외활동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는 등 이전과는 다른 적극적인 활동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회사 내에서 임원 승진 뒤에도 특별한 업무를 맡지 않았던 박준경 상무가 해외영업을, 박철완 상무가 전략기획을 각각 맡는 등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한 것도 경영정상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경영정상화 작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금호석화 지배구조에 실질적인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형제간 분리경영 원칙에 따라 사실상 계열분리가 됐지만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 등 대표이사간 역할분담이 당장 금호석화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박 회장의 대외활동 강화 등은 향후 실질적인 계열분리를 위한 밑바탕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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