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강세를 보이던 엔화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나타나자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유로화와 달러에 모두 약세를 보였다.
12일 오후 2시(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110.64엔으로 상승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85.90엔에서 86.06엔으로 상승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 11일 1995년 7월 이래 최저치인 84.73엔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12일 최근 엔화 강세를 견제하기 위해 공조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엔화 강세와 주가하락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경기회복의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
도쿄 소재 미츠비씨 UFJ 트러스트앤뱅킹의 사카이 도시히코 외환상품 책임자는 “정책 당국자들은 최근 엔화 강세를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서 “시장은 엔고 조정 가능성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역시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2862달러로 상승했다.
일본은행의 일부 위원들은 “중앙은행은 엔화 강세와 주식의 하락에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중앙은행 총재는 다음주 통화정책를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