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진흥협회, 대기업 잇단 진출 '성토'

입력 2010-08-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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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향토산업 진흥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이동주조 등 22개 전국의 중소 막걸리 대표 등이 참여한 한국막걸리진흥협회(회장 하명희)는 11일 첫 전국대회를 열고 대기업들의 잇단 막걸리시장 진출을 성토했다. 또 정부에 소규모 양조장 생존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지난달 13일 대기업들의 잇단 막걸리 시장 진출에 대응하고 막걸리 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협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막걸리산업은 중소기업 고유의 영역으로 정부가 지난 5일 발표된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법률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중소양조장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막걸리 세계화를 위해 지역 향토산업에 기반을 둔 막걸리가 다양성과 전통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막걸리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의 입안과 본격적인 법 시행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확한 실태조사부터 우선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국내 막걸리 산업은 전국에 700여 양조장이 있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인구가 10만여명이 넘으며 지역의 농특산물 재배 농가를 포함하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에 따르면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국순당과 배상면주가를 시작으로 향후 CJ제일제당, 두산주류, 롯데주류 등이 막걸리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 성낙중 전무는 "막걸리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와인수입이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 막걸리 업체들이 제품개발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걸리 시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막걸리 시장이 형성되니까 대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사케나 와인처럼 향토산업에 기반을 둔 지역 특산 막거리 산업이 유지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앞으로 전국의 막걸리 제조·유통·연구·문화·한식·교육 등 전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우리 막걸리 세계화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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